[lowfastball] 1일 SK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기록하며 끝내기 패배의 수렁이 팀을 빠뜨렸던
오지환 선수를 보며 많이들 답답해 하셨죠? 불규칙 바운드 공을 잡으려다가 손톱이 깨져서
피가 뚝뚝 흐르기까지 했지만 실책에 대한 자책 때문에 미안해서 트레이너를 부르지도 못하고
애써 괜찮다고만 말하던 오지환 선수를 보면 그 답답했던 마음이 미움으로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 내년 내야 '수비'의 핵 박경수 선수가 군입대를 하게되면 올해보다 이러한 장면을 더 자주
보게될 수 있다는 걱정이 듭니다. 박경수 선수가 당장 내년에 군입대를 하게되면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 자체가
오지환-윤진호 선수만 남게되는데 한명은 공격력이 좋지만 포구가 안되고 한명은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솔직히 형편없는 공격력(2011 시즌 타율 0.155)을 지녀서 누구를 쓰더라도 문제가 되죠.
거기에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서동욱-김태완 선수는 여기저기를 전부 돌아다니면서 보면서 올시즌에
정말 분전을 해줬지만 안정감 자체는 고정적으로 한 포지션을 보는 것 보다는 떨어진게 사실입니다.
작년에 박경수 선수가 '북경수'가 되서 군면제를 받았더라면 정말 좋은 시나리오였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LG 트윈스는 걱정만 산더미 같이 쌓여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해결 할 방법은
내야진의 자체 성장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오지환 선수의 포구능력과 자신감이 급 상승하여 내년시즌 실책수가 15개 전후로 기록되는 안정적인 유격수가 되거나
윤진호 선수의 공격력이 일취월장하여 2할 5푼정도라도 쳐주는 타선의 구멍이 아닌 유격수가 되주면 문제는
없겠지만 둘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음 시즌에도 올시즌 만큼 다른 팀은 평범한 땅볼로 처리 할 공을 보면서 가슴이 심하게 뛰는 경험을 또 하게될지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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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지환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