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백반기행' 박태환이 수영선수로 활약한 자신의 원동력이 어머니라고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마린보이' 박태환이 전남 해남의 짱뚱어 전문 식당을 찾았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에서 총 39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체육 연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체육 연금은 정해져 있다. 점수가 차면 한 달에 나오는 액수가 정해져 있는데, 저는 고등학교 때 점수가 다 채워져서 세계선수권 등 각종 국제경기 상금은 일시불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허영만이 액수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묻자 "이 밥상은 제가 살 수 있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을까. 박태환은 "제가 어릴 때 기관지가 좀 약해서 의사 선생님이 호흡기에 좋은 운동을 추천해주셨다. 달리기도 있지만 수영도 좋으니까 어머니가 시키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제가 물에 못 들어갔다. 물을 무서워하고 싫어하니까"라며 "중간에 놀이하면서 쉬는 시간이 있었다. 학부모가 같이 하는. 그 때 어머니가 동전을 바꿔서 던졌는데, 제가 동전을 번개같이 주워오고 그래서 그 때부터 뭔가 물과 친해져서 6학년 떄 전국에서 1등하고 그러다보니까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그 때 어머니가 몸이 좀 편찮으실 때였다. 그런데 제가 대회 나가서 우승하는 걸 보시고 잘할 때마다 어머니가 본인의 아픔을 전혀 신경쓰지 않으셨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했고, 그렇게 국가대표까지 하게 됐다"면서 암 투병을 했던 모친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백반기행'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