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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커, 신인 맞아? "이쪽 바닥서 고였다…빅뱅 선배처럼 서사 쌓기를"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7.16 10: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그룹 웨이커(WAKER)가 신입답지 않은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고인돌'이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긴 연습생 생활과 데뷔 경험이 있는 멤버들로 구성된 만큼 무궁무진한 매력들이 대중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웨이커(고현, 권협, 이준, 리오, 새별, 세범)는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스위트 테이프(SWEET TAP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지난 1월 데뷔 앨범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웨이커는 타이틀곡 '아틀란티스(ATLANTIS)'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떠오르는 5세대 보이그룹'으로 주목받았다. 팀명 웨이커는 '각성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노래로서 팬들의 마음을 깨우겠다는 멤버들의 포부가 담겼다. 

데뷔 6개월이 지난 지금, 웨이커 멤버들이 어떤 부분에서 '각성'했을까. 새별은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며 "평소 행실이 나빴던 건 아니지만 (데뷔 후에는) 사소한 행동에도 더 조심하려고 하고 문제없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리오는 "팀으로 멤버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팀워크 적인 부분에서 한층 더 성장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멤버 전원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권협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새별은 '프로듀스 X 101', 이준은 JTBC '믹스나인', 리오는 MBC '소년판타지', 세범은 Mnet '캡틴', 채널A '청춘스타'에 출연했다. 

이준은 오디션에 출연했던 경험들이 그룹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득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멤버 모두가 성향이 다 다르지만 그런(오디션) 경험들이 서로 배려할 수 있도록 사회성을 기르게 했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상대방이 싫어하는 건 알아서 하지 않으려고 서로 배려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반수 이상이 녹음 경험도 있어서 어떠한 것들을 하려고 했을 때 하나부터 다 알려주는 게 아니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세)범이가 막내인데 안무 단장을 하고 있다. 막내가 더 하려고 하니까 형들도 신경을 많이 써주려고 하고 팀워크가 좋다"고 미소 지었다.   

여기에 권협은 "무대할 때도 (오디션 출연 경험이 득이 됐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특정 어떤 순간에 마음이 통할 때가 있다.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물어보면 다들 똑같은 대답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맏형이자 리더 고현은 지난 2017년 보이그룹 원포유로 한차례 데뷔한 경험한 이력이 있다. 웨이커로는 데뷔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갓 나온 신인이지만 사실 데뷔 6주년을 바라보는 노련함과 여유를 내포한 멤버이다. 

웨이커로 재데뷔를 하게 된 원동력에 대해 고현은 "제가 버티기 대마왕"이라며 너스레를 떤 뒤 "사실 원동력은 가족이나 친구, 이런 사람들이 아니라 제 자신인 것 같다. 항상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어서 해내야겠다는 목표가 있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끌어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야망을 보여줬다.

'버티기 대마왕'이라는 고현의 말처럼 학창시절 또한 평범치 않았다고. 그는 "학창시절에도 자신 없는 말은 잘 안 뱉었다. 촉이 오면 그제야 내뱉는다. 원래 학교에 관악부가 있어서 밴드부를 안 만들어줬는데 제가 담당선생님을 찾아가서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서 강력 어필을 했다. 결국 밴드부가 만들어졌고 제가 1기 멤버이다"라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길고 긴 연습생 시절 멤버들의 롤모델은 누구였는지 묻자 새별은 "빅뱅 선배님들을 좋아했다. 예전에 빅뱅이라는 팀을 만들 때 했던 프로그램이 있는데 지금 성공하신 것과 달리 연습실도 되게 작았고 밑에서부터 올라가서 크게 성공하셨다. 저희도 미비하게 시작해서 빅뱅 선배님처럼 크게 성공하고 싶다"고 바랐다.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과 재데뷔를 거쳐 웨이커라는 원팀으로 만나게 된 여섯 멤버들. 결국 운명일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도전 또 도전을 거듭하던 멤버들은 '가수'라는 하나의 꿈을 좇아 결국 하나가 됐다.  

이준은 "저희의 합은 100점 만점에 120점이다. 6명이면 한 명이라도 성격이 겹칠 수도 있는데 다 다르다. 그래서 오히려 잘 맞고 싸우지도 않는다. 고현 형이 1994년 생, 세범이 2002년 생으로 8살 차이가 나는데 서로 그냥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세대차이도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이미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는 멤버들은 팀 내 분위기가 좋은 이유로 "리더 고현의 공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리오는 "(오디션 출연하면서) 팀 활동을 계속했는데 그동안 봤던 리더들은 왕같이 행동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형은 진짜 친구처럼 대해주는 리더라서 고민도 편하게 말할 수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고현은 "화를 안 낸다"라는 권협의 말에 "화를 내는 게 좋은 것 같진 않다"라면서 "물론 할 말 있으면 하는데 지나간 순간에 대해 화를 내면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 같지 않나.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할 말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늘 주변 상황을 보면서 대화하려고 한다. 이전 상황에 대한 기분을 끌고 와서 현재에 화내고 싶지 않다. 이전에 화가 났으면 거기서 끝내고 새로운 사람들을 접했을 땐 새로운 기분으로 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긴 연습생 생활이나 데뷔 경험이 있는 멤버들로 구성된 만큼 '고인물 아이돌'을 뜻하는 '고인돌'로 불리기도 한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의 시점에서 '고인돌'이라는 수식어가 부담되진 않을까. 

관련해 세범은 "제가 잘못 뱉은 말"이라며 '고인돌'이라는 수식어는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식어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비주얼돌' 이런 건 너무 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쪽(연예계) 바닥에 고였다는 뜻에서 '고인돌'을 던졌는데 어쩌다 보니 계속 쓰이고 있다. '경험돌'로도 불러주시면 좋겠다"고 웃었다. 

고현은 웨이커로 서고 싶은 무대에 대해 "최종적인 목표나 꿈은 도쿄돔이다. 돔투어를 해보고 싶다. 지금 소공연장부터 시작하는 만큼 무도관, 아레나 등 천천히 발판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 정말 탄탄하게.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라고 했다. 



멤버들은 공백기 기간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1집과는 다른 이미지로 돌아왔는데 팬분들의 마음을 취향저격할 깜찍한 노래이니 많이 귀여워해달라." (리오)

"데뷔부터 지금까지 저희한테 힘이 되어줘서 고맙고 이젠 웨이커가 돌려줄 차례다. 사랑받은 만큼 돌려줄테니 옆에 있어 달라." (새별)

"슬립퍼(팬덤명)들이 왜 웨이커를 좋아하는지 느끼게 해줄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하게 또 보여줄게." (세범)

"팬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우선 이번 2집 맛있게 준비했으니까 기대해 달라. 기다려줘서 고맙고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니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이준)

"일단 컴백을 기다리는 것이 힘들었을 텐데 많이 응원을 해줘서 고맙고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거니까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 팬들 덕분에 2집으로 컴백할 수 있었다." (고현)

"고맙고 사랑한다." (권협)

한편, 웨이커의 미니 2집 '스위트 테이프'는 오는 16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하울링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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