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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절친+방탕한 천재', 마지막 기회 잡았다...'계약 만료' 에버턴이 먼저 제안→프리시즌 함께 한다

기사입력 2024.07.12 05:39 / 기사수정 2024.07.12 05: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 절친 델레 알리가 2024-25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시작했다. 장소는 올 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던 에버턴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간) "알리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에버턴과 훈련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1월 에버턴과 2년 반 계약을 맺었던 알리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으나 에버턴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리시즌 훈련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지도 아래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상을 2회 연속 수상했으며 미드필더였음에도 2시즌 동안 32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떠올랐다.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이뤄 토트넘의 전성기를 열기도 했다.

2016-17시즌에는 '미들라이커'로서의 정점을 찍었다. 대선배 프랭크 램파드를 떠올리게 하는 천재성과 강력한 킥력,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무려 1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공격 포인트 수치였다. 알리의 활약 덕에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미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었던 알리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2019-20시즌 리그 8골 4도움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알리는 2020-21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2021-22시즌 겨울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로 임대됐으나 자기관리에 철저하지 못한 모습으로 선수단에서 제외되는 등 몰락했다. 심지어 이 기간 동안 독주와 담배 등을 즐겼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알리를 향한 시선이 바뀐 건 지난해 여름 인터뷰 이후부터였다. 당시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네빌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알리는 "난 6살 때 엄마의 친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라며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이 되자 마약을 팔았다"라며 충격적인 과거를 밝혔다.


이어 "난 아버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아프리카로 보내졌으나 아버지가 사라져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라며 "12살 때 입양됐는데 새로운 가족이 내게 해준 거 이상을 바라서는 안 되지만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열지 못하고 항상 좋은 아이인 척해야 했다"라며 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불우했던 과거사가 밝혀지면서 동정 여론이 커졌다. 알리도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치료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정신적으로 안 좋은 상태였기에 정신 건강, 중독,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히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알리는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총 1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며 FA 신분이 된 상태였으나 에버턴이 프리시즌 훈련을 계속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알리가 이를 받아들여 에버턴 훈련장에서 계속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 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알리가 우리에게 익숙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걸 간절히 보고 싶어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조명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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