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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런 불운이…핵심 FW, 승리 자축하다 기자 태클에 '꽈당'→결승전 불투명

기사입력 2024.07.10 14:41 / 기사수정 2024.07.10 14:41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스페인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가 황당한 부상으로 결승전에 못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4강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과 축하하는 과정에서 사진기자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0일(한국시간) "알바로 모라타는 유로 2024 결승전으로 향하는 경기에서 스페인 주장으로 경기를 이끈 후 사진작가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며 "모라타는 결승전을 뛰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동료들이 그에게 말을 걸었지만 스스로 화가 났다"고 했다.

상황은 경기가 끝난 후에 일어났다. 스페인은 유로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경기가 끝난 뒤 팬들 앞으로 가서 기쁨을 나눴다. 스페인의 한 팬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경기장에 난입했고 보안 요원과 사진작가들이 그를 내쫓기 위해 달려왔다.




한 사진작가가 미끄러운 운동장에 넘어져 예기치 않게 모라타의 무릎을 향해 태클을 걸었고 모라타는 즉시 불편함을 느꼈다.

사진작가도 자신이 태클을 한 후, 모라타에게 미안하다며 연신 사과했고 모라타도 그의 실수인 것을 알았기에 그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직감한 듯 모라타의 표정은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좋지 않았다.

경기는 스페인의 역전승이었다. 스페인은 1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4 준결승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2골을 내리 넣으며 2-1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유로 2012 우승 이후 12년 만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었다.



스페인은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9분 프랑스의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크로스를 랑달 콜로 무아니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스페인의 골문을 열었다. 조지아와의 16강 이후 이번 대회 두 번째 선제 실점한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전반 중반에만 2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21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16세의 라민 야말이 프랑스 수비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골대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유로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전반 25분 다니 올모가 프랑스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드리블해 한 명의 수비를 제치고 강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프랑스 수비수 쥘 쿤데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순식간에 역전을 당한 프랑스는 전반 후반부터 후반 내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으나 스페인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스페인은 주전 센터백인 로뱅 르노르망과 주전 오른쪽 풀백인 다니 카르바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경기에서 프랑스의 공격을 막아내며 결승에 올랐다.

주장이자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모라타의 활약도 준수했다. 득점을 하지는 못했으나 야말의 득점 상황을 만드는 패스를 하며 도움을 기록했고 전방에서 프랑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는 후반 31분 미켈 오야르사발과 교체돼 76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이번 대회 1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지는 못하고 있으나 스페인의 주장으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지난 독일과의 8강전에서도 미드필더 페드리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기에 스페인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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