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오늘 경기를 이기면 4위 SK와의 경기차는 2.5경기가 되었겠지요. 코칭 스탭의 투수진 운영, 특히 불펜 운영은 결과론 자체로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송신영 선수를 등판시킨 선택은 결과를 떠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분명 송신영 선수의 블론세이브는 조동화 선수의 병살타성 타구를 병살로 성공 시키지 못하며 시작되었지만 그보다 3일 연속 등판이라는 요인도 작용했다는 점을 간과 할 수는 없습니다.
3.5경기차에서 2.5 경기차로 줄일 수 있는 기막힌 찬스에서 팀의 주전 마무리를 쓰고 싶지 않은 감독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불펜은 소모품이라는 점이고 송신영 선수가 적지 않은 나이인 노장이라는 점입니다. 더 애지중지 다뤄야하는 선수임에도 아쉽게도 LG는 또다시 투수 운영에서 정석에서 벗어난 수를 선택했고 이번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냈습니다.
마무리가 3일 연속 등판을 하는 경우는 자주 나와서는 안되는 경우이며 보통 이러한 경우는 0.1 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마무리 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송신영 선수는 3일 연속 1이닝 아니면 1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미 앞선 상황에서 좋은 구위를 자랑하던 대안인 한희-임찬규 선수를 모두 소모해버렸고, 뒷덜미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이러한 모든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안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도 단지 결과론에서 나온 아쉬움이 아닌 이번시즌 전체적 LG의 조급한 투수운영 그리고 길게 보지 못하는 투수운영과 맥락을 같이하는 선택이라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오늘의 패배가 LG의 4강 싸움을 끝내는 패배는 분명 아니겠지만, 좀 더 길게 볼 줄 아는 모습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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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송신영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