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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위?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다" 주장 나성범이 동료들에게 전한 고마움 [인터뷰]

기사입력 2024.07.09 06:37 / 기사수정 2024.07.09 06:37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3루 KIA 나성범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3루 KIA 나성범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은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나성범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나성범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 1위에 관한 질문에 "솔직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지난해와 재작년 모두 팀이 2~3위 내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물음표로 시작했는데,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물론 운도 좋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잘 뭉쳐서 이기려고 했던 게 지금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사령탑의 공백 속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만큼 다른 팀에 비해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될 만한 대어급 FA(자유계약) 선수가 팀에 합류한 것도 아니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3루 KIA 나성범이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3루 KIA 나성범이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KIA는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과 양현종 등 베테랑 선수들이 구심점 역할을 잘해줬고, 스프링캠프 도중 지휘봉을 잡게 된 이범호 감독도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을 이끌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차곡차곡 승수를 쌓은 KIA는 오랜 기간 선두를 지키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달 7일 2위로 잠시 내려왔던 KIA는 5일 만에 선두를 되찾았고, LG와 삼성 등 다른 팀들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KIA의 전반기 성적은 48승2무33패(0.593).

나성범은 "매번 팀이 어려운 경기도 많이 했고, 연패도 있었다. 1위에서 내려왔을 때가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했다"며 "각자 해야 할 것만 꾸준히 하다 보면 다시 (1위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나성범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나성범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반기는 KIA뿐만 아니라 나성범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다. 그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시즌 개막 이후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후에는 좀처럼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찾고 있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0.429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시리즈 스윕에 크게 기여했다.


나성범은 "솔직히 복귀 이후 처음에는 힘든 시간을 겪었던 게 맞다. 많이 힘들었지만, 이범호 감독님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또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주셨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했다"며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초반보다는 성적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는 역시나 '우승'이다. 나성범은 "후반기에 돌입한 뒤 좀 더 격차를 벌릴 수 있도록 매 경기 집중할 것"이라며 "홈런 개수나 이런 것보다는 팀이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부상 선수들이 안 나왔으면 좋겠고,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고 좋은 성적으로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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