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2007년생 떠오르는 유망주로 '제 2의 메시' 별명을 얻고 있는 라민 야말의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야말의 어린 시절 메시가 그를 씻겨준 사진이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5일(한국시간) "라민 야말의 아버지인 무니르 나스루이는 자신의 SNS 계정에 자신의 아들과 리오넬 메시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려 놀라움을 자아냈다"며 "두 사람은 20살 차이가 나지만 우연의 일치가 많다"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메시는 욕조에 있는 야말을 손으로 씻기고 있고 야말은 울지도 않고 목욕을 하고 있다. 야말의 어머니와 함께 메시가 야말을 씻기는 모습이 영상으로도 남아 있다.
두 사람이 만난 이유는 달력 때문이었다. 매체는 "2007년 12월로 돌아가야 하는데 당시 야말은 태어난 지 겨우 6개월이 됐다"며 "당시 바르셀로나 1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달력을 발행했는데 2008년의 주인공이 메시와 야말이었다"고 설명했다.
2007년으로 돌아가면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유망주이자 현재로 자리 잡으며 월드 스타로 떠오르기 직전이었다. 2004-2005시즌에 1군에 데뷔한 메시는 2008-2009시즌부터 32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등극했고 이후 역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8번이나 수상해 발롱도르 최다 수상 선수가 됐고 스페인 라리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리그앙 등 클럽에서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 주장으로서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까지 정상에 오르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야말의 행보도 메시를 따라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왼발을 주발로 하고 오른쪽 윙어로 뛰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말은 만 15세였던 지난해 4월 바르셀로나 1군 명단에 소집돼 1군 명단에 포함된 바르셀로나 최연소 선수가 됐다. 데뷔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1군 명단에 소집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 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깨뜨린 순간이었다.
야말의 성장 속도는 어마어마했다. 지난해 1군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뛰어난 유망주였던 야말은 바르셀로나를 넘어 스페인을 이끄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야말은 교체로 출전하며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윙어 자리에 주앙 펠릭스, 하피냐 등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자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16세의 야말을 주전 오른쪽 윙어로 기용했고 성공을 거뒀다. 그는 2023-24시즌 50경기에 출전해 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메시에 이은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 출신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의 행보는 클럽에서 그치지 않았다. 야말은 지난해 9월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선택을 받아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조지아와의 경기에 출전해 데뷔전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스페인 국가대표팀 최연소 기록까지 깨뜨렸다.
이번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도 그의 활약이 엄청나다. 그는 지난달 16일 크로아티아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유로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도 갈아 치웠다. 그의 기록은 16세 338일이었다.
야말은 스페인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알바니아와의 조별 예선 3차전 경기를 제외하고 4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스페인을 4강까지 올렸다. 그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것에 이어 16강 조지아, 8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도움 1개씩을 올리며 스페인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스타 야말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시와의 특별한 인연이 밝혀지며 야말이 메시의 기운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스포르트,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