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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슬롯-텐하흐 싸잡아 저격 "네덜란드 감독, 밖에서 잘한 적 없다"

기사입력 2024.07.02 15:04 / 기사수정 2024.07.02 15:0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공격수인 드와이트 요크가 리버풀 신임 감독인 아르네 슬롯의 실패를 예상했다. 동시에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안필드 와치'는 지난 1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요크는 리버풀의 새 감독인 아르네 슬롯이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실패할 것이라 주장하며 그를 맨유 감독인 에릭 텐 하흐와 비교했다"며 "요크는 슬롯이 영국 축구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려움을 겪는 네덜란드 감독들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크는 "최근 몇 년 동안 네덜란드 밖에서 훌륭한 네덜란드 감독이 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난 슬롯이 텐 하흐가 그랬던 것처럼 인상을 남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슬롯은 영국 축구에 적응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지 못했고 다른 네덜란드 감독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지난 5월 2023-2024시즌이 끝나자마자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감독이었던 슬롯이 온다고 발표했다. 시즌 막판부터 계약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고 공식 발표까지 이어지며 슬롯 감독의 시대가 열렸다.


슬롯 감독은 큰 부담이 있다. 전임 감독인 클롭이 9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권 팀으로 만들어 놨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15년 만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 역대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슬롯 감독은 그의 뒤를 이어야 한다.

슬롯 감독은 선임 이후 줄곧 맨유의 텐하흐 감독과 비교 대상에 오르고 있다.

텐하흐 감독도 슬롯 감독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 리그에서 맨유로 넘어왔다. 그는 2022년 여름 네덜란드 아약스를 떠나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텐하흐 감독 역시 맨유 감독 잔혹사를 끊어내야 한다는 큰 부담이 있었다.

맨유는 2013년 팀을 30년 가까이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을 포함해 수차례 트로피를 차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감독 잔혹사를 겪었다. 데이비드 모예스를 시작으로 루이스 판할, 조세 무리뉴 감독 등 명장들이 거쳐 갔으나 리그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맨유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기력이었다.




텐하흐 감독은 첫 시즌부터 잔혹사를 끊어내는 듯했다. 첫 시즌부터 카라바오컵 정상에 올랐고 직전 시즌 리그 6위였던 맨유를 3위까지 올려놓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2023-24시즌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의 두 번째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리그에서 성적이 최악이었다. 맨유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인 8위를 기록하고 14패를 거두며 고개를 숙였다.

텐하흐 감독의 거취도 불분명했다. 퍼거슨 감독 이후 최초로 두 시즌 연속 트로피는 차지했으나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 경질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맨유 보드진은 텐하흐 감독과 함께 가기로 했고 그에게 새로운 2년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요크는 두 감독이 전망을 어둡게 봤다. 텐하흐 감독도 실패라고 본 것이다. 두 감독이 다가오는 시즌 네덜란드 감독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리버풀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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