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J.K. 롤링(조앤 롤링)이 배우 데이비드 테넌트와의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데이비드 테넌트는 영국 LGBT 시상식에서 수상 연설을 하는 동안 케미 바데노크 영국 평등부장관을 형해 "입을 닥치라"고 발언했다. 앞서 바데노크 장관은 트랜스여성이 여자화장실에 출입하거나 여성 스포츠팀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바데노크 장관은 "나는 닥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성과 소녀들의 안전보다 성소수자들의 지지를 우선시하는 남성들에게 입막음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념에 눈이 먼 백인 남성 셀럽이 내 존재를 없애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함으로서 정부의 유일한 흑인 여성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J.K.롤링은 "특권을 가진 백인 남성이 흑인 여성에게 '닥치라'고 말할 수 있었다는 것은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젠더 탈레반의 발언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기에 특별한 취급을 받는다"고 비꼬았다.
앞서 J.K.롤링은 지난 2020년 6월 여성(Woman)이라는 단어를 대체한 'Menstruators'(생리하는 사람)라는 단어를 사용한 공공 캠페인에 대해 "분명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부르는 다른 말이 있었다'면서 비꼰 바 있다.
그가 이러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비롯해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보니 라이트, 이반나 린치 등 수많은 '해리 포터' 출연진들이 롤링을 비판했고, 성소수자로 유명한 배우 마라 윌슨과 사라 폴슨도 그를 비판했다.
다만 톰 펠튼은 롤링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