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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알라 '무시' 못하네…유로2024 맹활약, 독일 웃고 뮌헨 운다

기사입력 2024.06.26 21: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국가대표팀으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뛰는 자말 무시알라의 활약을 반기면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로 2024 이후 재계약 협상 때문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2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자말 무시알라의 활약을 엇갈린 감정으로 보고 있다"며 "뮌헨 경영진은 무시알라를 톱스타로 내세우는 것을 기뻐하는 동시에 계약 연장에 관한 논의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무시알라의 에이전트는 의도적으로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를 유로 2024가 끝날 때까지 연기했다"며 "무시알라의 목표는 최고 주급을 받는 선수들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다. 뮌헨도 무시알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무시알라와 뮌헨의 계약은 2026년 여름에 만료된다. 뮌헨은 당장 무시알라와 새로운 계약을 맺고 싶어 하지만 무시알라의 에이전트가 무시알라가 유로 2024에서 활약할 것을 기대하고 계약에 관한 논의를 미뤘다. 무시알라 에이전트의 전략이 지금까지는 성공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무시알라의 유로 2024 활약은 눈부시다. 2003년생 동갑내기 선수인 플로리안 비르츠와 함께 측면 공격을 담당하며 독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첫 경기부터 득점을 신고했다. 스코틀랜드와의 유로 2024 개막전에서 전반 19분 독일의 2번째 골을 신고하며 자신의 유로 대회 첫 득점이자 메이저 대회 첫 득점이었다.

무시알라의 활약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헝가리와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도 전반 22분 독일의 선제골을 넣으며 독일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예선 3경기에서 모두 70분 이상 소화하며 독일의 공격을 이끌었다.

뮌헨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도 무시알라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유로에서 무시알라와 독일 국가대표팀의 훌륭한 경기에 매우 기쁘다. 무시알라는 이번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해 독일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줬다"며 "그는 뮌헨 유스 출신이기에 이미 뮌헨의 얼굴이 됐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그와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에베를뿐만이 아니다. '빌트'에 따르면 뮌헨에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도 유로 2024에서의 활약을 보고 무시알라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를 원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뮌헨의 재계약을 위해 상당한 연봉 인상을 해야 한다. 주급통계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2023-24시즌 무시알라의 연봉은 500만 유로(약 74억원)로 팀 내 19위밖에 되지 않는다. 이 계약은 무시알라의 잠재력이 터지기 전인 2021년 뮌헨이 맺은 계약이다.

무시알라가 원하는 연봉 수준은 2000만 유로(약 297억원)에서 2400만 유로(약 357억원) 사이이다. 400% 이상의 연봉 상승을 원하고 있다. 뮌헨에서 2000만 유로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까지 총 4명뿐이다. 뮌헨이 당장 그에게 2000만 유로를 보장하지는 않더라도 그에 근접하는 연봉을 줘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뮌헨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보강에 나서고 있다. 2023-24시즌을 12년 만에 무관으로 마무리했기에 선수단 정리와 보강을 통해 2024-25시즌 콤파니 감독과 함께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뮌헨 보드진과 콤파니 감독 모두 무시알라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시알라를 영입 목록에 올려놓은 곳도 있다. '빌트'는 "맨체스티 시티 등 여러 해외 구단이 무시알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무시알라의 계약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적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꾸준히 무시알라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무시알라는 오는 30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덴마크와의 유로 2024 16강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무시알라의 활약이 계속되면 독일은 기쁘지만 뮌헨은 고심이 깊어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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