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대승으로 리그를 시작하자 보란듯이 FC 바르셀로나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4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바르셀로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페인 라 리가' 2라운드 비야레알과 경기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비야레알을 5-0으로 대파했다.
경기 전 바르셀로나는 수비진에 출혈이 상당해 고전이 예상됐다. 제라르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 아드리아누, 막스웰이 부상으로 선수단을 이탈했고 다니엘 알베스도 지난 시즌 받았던 경고 누적이 올 시즌까지 이어져 결장이 불가피했기 때문.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릭 아비달과 세르히오 부스케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로 수비진을 구성하며 3-4-3 전술로 비야레알을 상대했다. 중원에서 잦은 포지션 이동과 강도 높은 압박으로 부스케츠와 마스체라노만 남기고 모두 공격에 가담하는 공격축구를 실현한 바르셀로나는 난적 비야레알을 대파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초반 골대를 맞춘 부스케츠의 헤딩 슈팅을 시작으로 맹공을 퍼붓기 시작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 부근서 볼을 건네받은 티아고 알칸타라는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까지 홀로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비야레알의 닫혔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득점 주인공은 파브레가스였다. 메시와 자주 스위칭하며 최전방까지 올라가던 파브레가스는 전반 종료 직전 메시의 스루패스에 맞춰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골키퍼를 제친 후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의 득점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재가동됐다. 후반 2분 만에 티아고의 로빙 패스를 받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바르셀로나 데뷔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이후엔 '메시 타임'이었다. 파브레가스의 득점을 도와 이미 1도움을 챙겼던 메시는 후반 7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스루패스를 골로 연결해 리그 첫 골을 뽑아냈다.
4-0 상황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메시는 후반 3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서 티아고가 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해 밀어넣어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2골을 뽑아낸 메시는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2011/12시즌 스페인 라 리가 2라운드
FC 바르셀로나 : 비야레알
<경기 요약>
FC 바르셀로나 5 : 전25' 티아고, 전45' 파브레가스, 후2' 산체스, 후7' 메시, 후30' 메시
비야레알 0
<출전 명단>
FC 바르셀로나 : 발데스(GK)-마스체라노-부스케츠-아비달-케이타-티아고-이니에스타(후11'사비)-파브레가스(후25'도스 산토스)-산체스-메시-페드로(후22'비야)
비야레알 : 로페스(GK)-사파타-곤살로-무사키오-오리올-마르체나-브루노-발레로(후5'카뮤나스)-카니(후19'와카사)-니우마르(후16'세나)-로시
[사진 = 메시 (C) SPORT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