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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번+유로 4번, 전부 조별리그 OUT…퍼거슨도 속수무책, '축구종가' 아픈 손가락

기사입력 2024.06.24 13:32 / 기사수정 2024.06.24 13: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 종가 영국 소속이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신다. 스코틀랜드가 이번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가혹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스코틀랜드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최종전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1승2패, 승점 3으로 3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헝가리와 달리 스코틀랜드는 1무2패(승점)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스코틀랜드는 전반전 내내 헝가리에게 끌려다녔다. 헝가리가 5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스코틀랜드는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스코틀랜드는 후반 8분 만에 이번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3분 헝가리 공격수 버르너바시 버르거가 스코틀랜드 골키퍼와 충돌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지연, 10분이라는 긴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0-0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10분 초보스 케빈의 결승골이 터지며 헝가리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스코틀랜드는 국제대회 통산 12번째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만 8번, 유로에서는 4번 탈락했다. 한 번도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스코틀랜드다.

스코틀랜드는 1954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국제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하지만 당시 2패를 기록해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했다. 다음 대회인 1958 스웨덴 대회에서는 유고슬라비아와 비기며 첫 승점을 따냈으나 역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후 국제 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1974 서독 월드컵이었다. 스코틀랜드는 브라질, 유고슬라비아와 비기며 1승2무라는 좋은 성적을 냈으나 골득실에서 두 팀에 밀려 짐을 쌌다. 1978 아르헨티나, 1982 스페인 대회에서는 1승1무1패를 기록했고, 두 대회 모두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1986 멕시코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알렉스 퍼거슨이 감독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1무2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우루과이와 비긴 뒤 서독, 덴마크에 각각 1-2, 0-2로 졌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1승을 거뒀지만 2패를 추가해 조별리그 탈락 징크스가 이어졌다.



이후 유로 1992 본선에 진출하며 처음 유로에 진출한 스코틀랜드는 1승2패로 유로에서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1994 미국 월드컵은 아예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잉글랜드에서 개최된 유로 1996에서도 1승1무1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1무2패를 거둔 스코틀랜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유로 2020에서는 25년 만에 본선에 오르고도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엘링 홀란, 마틴 외데고르 등이 버틴 노르웨이를 밀어내고 스페인과 함께 본선에 진출했으나 첫 경기서 독일에 1-5로 참패를 당하더니 스위스전 무승부(1-1)에 이어 헝가리에게 패하며 국제 대회 잔혹사를 끊어내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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