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송강호가 데뷔 32년 만에 첫 드라마를 결정하고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 출연한 송강호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담는다.
송강호는 데뷔 32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삼식이 삼촌'은 총 16부작으로 '드라마 신인' 송강호의 긴 호흡을 볼 수 있었다.
송강호는 "촬영 기간이 영화와 비교해 특별히 길었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고 설명하며 "아무래도 디즈니+는 매주 (에피소드가) 나오니 이런 공개하는 부분에서도 새로운 과정이 있었다"며 '삼식이 삼촌'을 통해 경험한 점을 밝혔다.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영화처럼 한방에 공개가 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계속 노출이 되어야 해 벅차기도 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느낌이 있었다"는 송강호는 영화 '조용한 가족'(1998)을 찍던 데뷔 초 과거에도 드라마 이야기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땐 전혀 (드라마)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20~30여년 영화를 하다보니까 세계적인 콘텐츠, 소통의 방식이 다양해졌더라. 그런 시대에 접어들다보니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하게 됐다"고 드라마 도전 계기를 전했다.
드라마 데뷔를 마친 송강호는 "앞으로 드라마 더 하고 싶다. 이제 글로벌한 주제로 글로벌하게 소통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당찬 야망을 드러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송강호는 "드라마를 해보니 영화와 다른 연기의 재미도 느끼고 힘든 부분도 있었다. 영화는 한정된 기간에 액기스를 최대한 넣고 부담감이 크다. 반면 드라마는 조금 더 섬세하게, 친절하게 시청자에게 내 이야기와 연기,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있다. 그 점에서 굉장히 배우로서는 재밌기도 하지만 의욕도 생긴다.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는 생각이 솔직히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가 너무 재미없다는 건 아니지만 기회된다면 드라마 또 하고 싶다"고 덧붙여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삼식이 삼촌'은 디즈니+에 전편이 공개됐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