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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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오빠 "고인 물건 훔치는 것 용납 안돼…단순한 사건 NO" (그알)[종합]

기사입력 2024.06.23 00:2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의 미스터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03회는 '아직은 '어느 운 좋은 도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을 다뤘다.

구하라의 사망 후 친오빠인 구호인 씨는 동생의 49재를 끝내고 2020년 1월 13일 본가로 내려갔다.

그런데 14일 0시 15분경 벽을 타고 2층 베란드를 통해 구하라의 자택에 들어선 남성은 다른 고가품은 건드리지 않고 금고를 하나 훔쳐 달아났다. 금고 안에는 구하라가 사용했던 휴대폰이 보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사건에 대해 9개월 넘게 수사했으나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BBC 뉴스 코리아가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면서 이번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구하라가 연예인들과 경찰의 유착 관계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익제보자를 사실이 밝혀진 것.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구호인 씨는 다큐멘터리를 접한 뒤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동생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저희가 살아온 과정들이 있지 않나. 옆에 조금 더 붙어있어줄 걸 후회도 많이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금고 도난 사건에 대해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나. 그래도 고인의 집인데, 고인의 물건을 훔쳐간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틀 정도 밤을 새며 CCTV 영상을 찾아봤는데, 그 집의 네 면에 다 CCTV가 있다. 그런데 그 CCTV를 다 돌려봤을 때 딱 두 군데에서만 (범인의 모습이) 나왔다"면서 "(범인이 금고를 갖고 가는 영상이) 아예 없었다. 1층으로 금고를 들고 나온 것도 아니고"라고 답답해했다.



구호인 씨는 "담벼락에서 올라오는 장면, 그 영상이 끊겼는데, 그 다음 영상이 CCTV를 나뭇잎으로 가린다. 낙엽을 위로 슥 올린 다음에 그렇게 고정을 시키더라"면서 "하필 제가 그 영상을 저장 못 해놔서 그 영상은 지금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어떻게 범인이 달아날 수 있었을까. 구호인 씨는 "철문이 CCTV 위에 있다. 베란다 식의 외부로 나가는 약간 작은 철문이 있다"면서 2층으로 향하는 길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범인은 CCTV를 가리면서 2층의 철문을 공략해 옷방에 있는 금고를 들고 나와 집에 침입한 방법으로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구호인 씨는 "저도 그 문을 본 적이 없다. 놀러온 사람들도 그 방까지는 가지, (다용도실) 끝까지 가야 그 문이 보이는데, 다용도실에 짐이 엄청나게 많이 놓여있다"면서 의아해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은 "그것 때문에 지인일 가능성을 두고 있었던 거고, 기지국 수사도 그래서 했던 거다, 뭐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더라"고 전했다.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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