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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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부친 "돈 될 거로 생각해 골프 시켜"…과거 발언 재조명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6.18 22:31 / 기사수정 2024.06.18 22: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골프 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과 금전 문제로 법적 갈등을 겪는 가운데 과거 부친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세리 부친은 박세리가 1998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운동 중 딸에게 골프를 시킨 이유로 "막연하나마 '돈' 이 될 거란 생각에서였다. 어려울수록 최고가 되면 돌아오는 것도 많지 않겠나 싶어 오기로 시작했는데 세리가 잘 따라줬다"라고 밝혔다.

박세리 부친은 "세리는 자신을 위해 부모가 애쓴다는 걸 일찍이 알았던 것 같다. 애비가 다른 사람에게 수모를 당하는 것도 수차례 봤다. 세리가 우승컵을 받아든 뒤 제게 전화를 걸어 한 첫마디가 '아빠, 좋지?' 였다. 마지막 퍼팅하는 순간 홀컵에 제 얼굴이 가장 먼저 보였다고 하더라. 세리는 그런 아이"라며 박세리의 효녀 면모를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과거 '건달'이었다면서 "거칠게 살아왔다. 한때 그 바닥에서 잘 나가는 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을 지킨답시고 86년 하와이로 이민을 떠났는데 거기 가서도 연결되는게 오로지 그 바닥의 '형, 동생' 들 뿐이었다. 결국 넉달을 버티다 식구들만 남겨둔 채 혼자 돌아왔다. 귀국하자마자 그동안 구축해놓은 세력 위축을 우려한 상대방 측으로부터 칼침을 맞아 1년간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 자식들 때문인지 몰라도 다시 살아나 이처럼 영광을 만끽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앞으로 박세리가 버는 돈을 어디에 쓸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돈 문제는 세리엄마 몫이라 잘 모른다. 하지만 세리가 과거 어려운 때를 잊지 않고 있는 만큼 때가 되면 후배 육성이나 불우이웃돕기 사업 등을 할 거다. 세리의 정신연령은 40대"라고 답했다. 



2013년 박세리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아버지 사업실패로 인해 박세리에게 빚이 많다는 루머가 있다. 빚을 갚기 위해 골프를 그만두지 못 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박세리는 "주변 사람들이 '돈도 없는데 왜 골프를 시키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 때 상처를 받았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밉고 야속하게 느껴졌다. 반드시 성공해 두 배로 갚아주겠다고 생각했다. 아픈 걸 꾹 참고 정말 열심히 했다. 상금은 먼저 빚을 갚는데 썼다. 모든 상금과 계약금은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며 날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전부 드렸다. 아버지에게 빚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로 대전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알렸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새만금 테마마을 개발 사업 창가 의향서라는 문서에 진위 확인 요청을 받았다. 

이때 위조된 서류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는 재단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법적 대응을 해야 하는 사안으로 판단하게 됐고, 이사회 소집 및 의결 절차를 거쳐 고소를 하게 됐다. 현재 검찰로 송치돼 수사 중이다. 



박세리는 18일 오후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 B1 갤럭시홀에서 열린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에서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고 2016년에 은퇴 후 한국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그때부터 이런저런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미리 막을 수 없었냐는 질문에 끝내 눈물을 보인 박세리는 "눈물이 안날 줄 알았다. 화도 더러 난다. 제게는 가족이 제일 컸다. (부친의 행위를) 막을 수 없었냐고 하시는데 계속 반대를 했고 아버지와 의견이 완전히 달랐다. 찬성한 적도 없고 동의한 적도 없다. 저의 선택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와 소통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가족이어서 더 컸다. 오랜 시간 결정을 하게 된 것도 그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라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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