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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신인 드래프트] 아마야구 대어들을 대거 뽑은 NC 다이노스

기사입력 2011.08.28 10:33 / 기사수정 2011.08.28 10:33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2년 '루키'를 선발하는 신인 지명회의가 2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통상적으로 신인 드래프트는 고교야구 전국대회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시행된다. 그러나 올 시즌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잦은 우천순연으로 인하여 대통령배 대회 일정이 미뤄지면서 ‘드래프트 후 결승전 시행’이라는 이색적인 형태를 취하게 됐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프로 스카우트 팀이 대통령배 8강전이 종료됐던 24일까지 한 경기도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드래프트 하루 전에 이미 모든 결정을 끝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번 드래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새로 참가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올 시즌 신인 지명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의 이름이 불렸다. 이는 1년 내내 경기장에서 12시간 이상을 보내야 했던 스카우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의 특징은 무엇이며 지명 선수들을 통해 알아 본 각 구단별 ‘지명 전략’을 반추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NC 다이노스 : 아마야구 최대어 대거 지명

빠르면 2013년부터 프로야구 1군 무대에 뛰어들어야 하는 신생팀 NC는 올 시즌 등장한 아마야구 ‘대어’들을 모두 지명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내년 2군 무대에서도 손색없는 활약을 펼쳐 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고교/대학무대 스타 중에서 올스타도 나오는 것이고, 10승 투수다 3할 타자도 나오는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우선 지명으로 뽑은 동국대 노성호와 부산고 이민호는 NC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

이들 외에 1라운드에서 휘문고 박민우를 잡은 것을 비롯하여 2라운드에서 연세대 좌완 에이스 나성범까지 손에 넣었다. 박민우는 지난해 대통령배 대회에서 임찬규(LG)와 함께 모교 휘문고의 우승을 이끌던 멤버이기도 하다. 1라운드 전체 1순위에 뽑힌 하주석(한화 지명) 못지 않은 잠재력을 지닌 내야수 요원이다. 발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어 NC의 톱타자로 활용될 수 있다.

연세대 나성범은 2학년 때부터 메이저리그 계약 제의를 받았던 대학야구 좌완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이미 진흥고 졸업 이후 LG의 지명을 받은 바 있어 1라운드 지명 대상자에서는 제외됐지만, 팀 동료가 될 노성호와 함께 5년 후 NC의 원-투 펀치로 자라날 것이 확실한 유망주다.

1, 2라운드 이후 NC는 투수와 포수, 내·외야를 가릴 것 없이 전 포지션에서 골고루 신인을 선발했다. 그만큼, 프로 무대에 합류하기 위한 신생구단의 사정을 잘 대변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윤준(LG 지명), 김민식(SK 지명)과 함께 대학 포수 3인방으로 불린 단국대 김태우를 비롯하여 성균관대 3번 타자 노진혁(내야수), ‘폭주 기관차’라는 별명을 지닌 발 빠른 외야수 강구성(야탑고), 최고의 잠재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동산고 투수 김태형, 화순고 투수 이형범 등이 NC의 2라운드 특별 지명을 받았다.

이 외에 드래프트 후반부에서는 ‘잠재 능력’에서 최고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 대거 선발됐다. 진흥고 외야수 김성욱은 이미 고교 무대에서 여러 차례 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냈으며, 강광회 KBO 심판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경기고 강진성 역시 어깨 힘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N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은 17명(우선지명 두 명 포함)의 선수들로 라인업과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할 수 있을 만큼, 폭넓은 선택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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