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안소희가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1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에 출연한 배우 안소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스크린 복귀와 함께 연극 무대 '클로저'에서도 대중을 만나고 있다.
안소희는 "연극 공연을 볼 때 무대 경험이 있지만 무대라는 곳에서 연기를 하는게 어떨까 궁금했다. 저희 회사에 연극을 같이 하는 선배들이 계시니까 그분들도 꼭 연극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시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물론,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고민할 시기에 '클로저' 제안이 들어왔다. 다른 극이라면 고민이 길어질 수 있었을 텐데, 영화를 인상깊게 봤다. 나탈리 포트만이 너무 멋있게 하지 않았나. 걱정도 있었지만 해보고 싶다라는 게 더 컸다"며 연극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클로저'(2005)를 언급하기도 했다.
연극을 통해 많이 배웠다는 그는 "연극은 연습실 테이블에 앉아서 다들 테이블 작업을 한다. 과정을 2주 꽉 채워서 꽤 오래 가졌다"라며 "집단지성의 힘을 크게 배웠다. 아무리 고민해도 안풀리는 부분을 같이 이야기를 나누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4월 개막 후 약 두 달 간 무대에 오른 그는 "매 공연 느끼는게 매일 다르다"라며 "작은 실수도 생기고 했지만 '이 정도도 많이 당황하지 않는구나' 싶다"라며 체감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첫 공연 때도 사고가 생겼다. 맥주를 놔야하는데 다 흘렸다. 연습 때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넘어갔지만 스스로 당황하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뒤에 커피를 흘릴 때도, 지퍼가 안내려갔을 때도 잘 넘어가더라. 어제도 어떤 포인트에서 대사가 달라졌는데 '당황을 덜 하는군' 생각하게 되면서 많이 여유가 생기는구나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과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것에 당연히 큰 차이를 느낀다는 그는 "3분의 무대를 표현하는 것과 2시간 가량의 표현은 다르다"라고 전했다.
이어 "콘서트도 있었지만, 그때는 달리고 멘트하고 쉬고 옷 갈아입고 쉬고 팀 활동이었으니 솔로 때 쉬고 그랬는데 지금은 조금 더 호흡이 길어지고 한번에 보여져야 한다. 옷 갈아입는 체인지도 짧아졌는데 그게 또 매력이다. '이 (시간) 안에 갈아입었어' 뿌듯해하며 재미를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많은 연극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안소희는 "제안 주시고 많이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기회가 되면 영화 드라마도 하면서 연극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BH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