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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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F 김대호 감독 "리퍼, 원딜계의 커즈" [인터뷰]

기사입력 2024.06.14 09:52 / 기사수정 2024.06.14 10:09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광동 프릭스가 서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주 차  두 번째 날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매치의 주인공은 KT롤스터(KT)와 광동 프릭스(KDF)였으며, 광동 프릭스가 2대0로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이후에는 '리퍼' 최기명 선수와 '씨맥' 김대호 감독이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했다.

김대호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개막전을 잘 풀어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계속 미소 지어 보였다. 이어 "나도 감독이 아니라 한 명의 광동 팬으로서 경기를 시청했다"라며 "여러 가지 감안해도 100점 만점에 70점은 되는 경기였던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데뷔전을 치른 '리퍼' 최기명 선수는 "이겼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그냥 신기하고, 계속 이기는 기분만 느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항상 이길 수는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광동 프릭스에게 있어 이번 KT전 승리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씨맥' 김대호 감독은 "KT는 정말 강한 팀이다. 스프링 2라운드 때 KT 상대로 졌는데 아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우리도 낼 수 있는 퍼포먼스를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졌다"라며 "그래서 이번 승리가 더 의미가 깊다"라고 전했다.

김대호 감독은 '리퍼' 최기명 선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기명은 그냥 잘한다"라며 "원거리 딜러계의 '커즈' 문우찬 선수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롤력'이 뛰어나다"라며 "잘 모르는 걸 해도 괜찮게, 그리고 느낌 있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감독이 생각하는 '리퍼' 최기명 선수의 부족한 점은 대규모 단위 팀 게임 경험. 그는 "3군과 2군 생활도 하지 않아 이런 대규모 단위의 팀 게임을 해본 적이 없다"라며 "(이에) 정보의 결여 때문에 원래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만 잡아주니 정말 잘하더라. 뛰어난 선수다"라고 평했다.

스크림 때보다 KT전에서 '리퍼' 최기명 선수가 더 잘했다는 '씨맥' 김대호 감독. 그는 "특히 2세트 진 플레이는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포지셔닝, 줄타기 모두 훌륭했다. 너무 뒤에 있으면 영향력이 없고, 너무 앞에 있으면 위험한데 그 줄타기를 잘했다"라고 말했다.


'리퍼' 최기명 선수는 "스크림에서 배운 것만 잘하자고 했는데, 경기장 오니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더라"라며 "(그 덕분에) 집중력도 많이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호 감독이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떨어지는 게 아프다. 그래서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많이 내려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좋은 기분은 유지하되 방심과 오만은 하지 않겠다고.

김대호 감독이 이번 승리를 통해 가장 만족한 부분은 승리 플랜의 다변화. 그는 "우리 팀은 그동안 승리하는 방식이 거의 비슷했다"라며 "(솔직히) 탑-정글이 일을 좀 많이 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동안에는) 2세트처럼 어려운 게임에서 원거리 딜러가 기량 체급으로 억지로 헤쳐 나가면서 해내는 느낌을 많이 못 받았던 것 같다"라며 "바텀 캐리가 되면 자연스럽게 상체 입장에서도 심리적으로 코인이 더 생긴다"라고 말했다.

"지금부터 잘 잡아간다면 이번 시즌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씨맥 김대호 감독. 그는 "(이번 시즌은) 선수 각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특색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쁜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몸을 키우는 등 신체를 바꾸는 건 끝났다"라며 "뚱뚱하면 뚱뚱한 대로, 마르면 마른 대로 맞는 옷을 찾아 입는 과정이다. 팀 파워가 당장 잘 나오는 게 중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KT전 승리를 통해 긍정적인 신호를 많이 봤음에도 잘하는 팀들이 많아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김대호 감독. 그는 "보험을 까는 것이긴 하지만, 기쁜 날이 있으면 힘든 날도 있다"라며 "예전에는 팬들과 좋은 것만 함께 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힘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화나고 슬플 때도 있고, 그걸 즐길 수는 없겠지만, 고점과 저점을 함께 헤쳐 나가면 좋겠다"라며 "서머 많이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서 부딪히겠다"라고 약속했다.

'리퍼' 최기명 선수는 "데뷔전을 치르고 이제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많이 받고, 글도 많이 찾아봤다. 욕보다 응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로서 성공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팀과 팬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2024 LCK 서머'는 아프리카TV, 네이버 이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에서 생중계되며, 현장 관람 티켓은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경기는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사진 = LCK 플리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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