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슈테판 오르테가가 맨체스터 시티와 재계약을 맺었다.
오르테가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맨시티와 동행을 이어간다.
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르테가가 맨시티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오르테가는 2026년 여름까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머물기 위해 맨시티와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 구단에 따르면 2022년 7월 맨시티에 합류한 오르테가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20경기를 소화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결승전을 포함해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맨시티의 우승에 기여했다.
지금까지 오르테가는 맨시티 소속으로 총 34경기에 출전해 프리미어리그(PL)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차지했다.
에데르송에게 밀려 주전 골키퍼로 뛰기에는 힘들지만, 오르테가는 백업 골키퍼로서 본인의 임무를 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오르테가는 지난 시즌 에데르송이 컨디션 난조나 부상 등으로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에데르송 대신 골키퍼 장갑을 끼고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백미는 지난달 15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에서 오르테가는 후반 24분경 에데르송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앞서 에데르송이 토트넘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충돌했기 때문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데르송이 뇌진탕을 겪을 가능성을 우려해 에데르송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오르테가를 투입했다.
경기 도중 골키퍼가 교체로 들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오르테가가 충분히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르테가에게 좋은 활약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갑작스러운 투입에도 불구하고 맹활약을 펼치며 맨시티의 골문을 굳게 잠갔다.
특히 후반전 막바지 손흥민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손흥민의 슈팅을 선방한 게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맨시티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41분경 마누엘 아칸지의 패스 미스로 인해 손흥민이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할 기회를 잡았는데, 오르테가가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맨시티를 위기에서 구했다.
이후 맨시티는 엘링 홀란의 추가골에 힘입어 토트넘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전 승리는 결과적으로 맨시티의 우승 경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맨시티는 이어진 38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꺾고 전무후무한 PL 4연패를 달성했다. 때문에 손흥민과의 일대일 상황을 막아낸 오르테가의 공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맨시티도 오르테가의 활약을 설명하면서 "토트넘과의 EPL 두 번째 맞대결에서 손흥민을 막아내면서 일대일 상황에서 선방을 기록했다. 이는 맨시티가 기록적인 4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순간이었다"라며 토트넘전을 복기했다.
맨시티의 치키 베기리스타인 디렉터는 "오르테가와의 재계약은 맨시티에도 매우 중요한 계약이다. 오르테가는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세컨드 골키퍼로서 우리에게 퀄리티, 안정성, 경험을 제공한다. 그는 매우 재능 있고 기술이 뛰어난 골키퍼이며, 그가 맨시티에 온 이후로 우리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라며 기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