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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페이지] 양승호구가 어느덧 양승호Good!!

기사입력 2011.08.25 09:35 / 기사수정 2011.08.25 09:35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시즌초의 양승'호구'라는 치욕적인 별명을 달고 살던 초보감독 양승호 감독이 어느새 양승호'Good' 라는 찬사를 받으며 롯데의 상승세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시즌초 투닥대던 롯데와 지금의 롯데는 생판 다른팀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선발을 마무리 그리고 중간으로 마구 굴리면서 선중무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선발-불펜진 뭐 하나 할것 없이 모두 망가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작년 20-20을 목전에 둔 전도유망한 중견수 전준우를 3루수로 기용하면서 전체적인 타선과 수비에서의 안정성을 통째로 흔들었습니다. 또한 로이스터 전임 감독의 그늘을 의식해서인지 로이스터 전 감독의 야구와는 다른 야구를 시도해 보려고 남들이 뻔히 아는 초보 감독 티가 나는 전략을 매번 구사하여 팀을 조급함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대로 무너지며 영원한 호구로 남아버리는듯 했던 양승호 감독은 오늘 내일의 승리가 필요한 아마야구와 133경기의 페넌트 레이스가 진행되는 프로야구와의 차이점을 깨달았는지, 6월말부터서 여유 있는 '만만디'의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인 팀의 운영을 길게 보고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준우를 다시 중견수로 황재균을 3루수로 기용하면서 팀 전체를 안정화 시켰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고원준을 중간에 코리를 중간에 투입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는 선발은 선발 중간은 확실한 중간 그리고 마무리 김사율을 고정 기용하면서 투수진 전반의 안정을 가져왔습니다.

 무엇보다 인상깊은 점은 그가 보인 선수단과의 소통입니다. 양승호 감독은 아마야구계 출신으로 카리스마보다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더 중요시하는 감독입니다. 이점이 시즌 초반에는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하며 단점으로 지적되었으나, 장기적으로는 결국 선수단 자체가 자율적으로 돌아가며 선수단과 코칭스탭간의 신뢰구조가 구축되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의 가을야구가 확실시 되는 올해 롯데의 가을 성적은 매년 그렇듯 예측하기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양승호 감독이 시즌 초 호구의 이미지를 확실히 탈피하고 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팀과 소통하며 전임 감독 로이스터의 유산을 어느정도 계승 발전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 전임감독의 그림자를 확실히 뛰어넘어 더 멋진 롯데 더 화끈한 롯데의 감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바로 가을야구에서의 선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부산 갈매기들은 가을야구를 하는 것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양승호 감독이 92년 이후로 오래도록 목마른 우승이라는 부산 갈매기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이번가을에 풀어줄지 궁금하네요.

[사진 = 양승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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