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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유산' 아픔 끝…윤한, 다둥이 父 됐다 "미숙아로 집중 관찰" [전문]

기사입력 2024.05.30 20:30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피아니스트 윤한이 다둥이 아빠가 됐다.

30일 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윤한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아내의 출산 소식을 알렸다.

윤한은 "26일 23시 30분경 자고 있던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첫째딸이 옆방에서 자고 있는 움직일수 없는 상황에서 황급히 119 와 장모님께 전화를 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5월 27일 새벽 1시 35분, 36분에 둘째와 셋째가 세상에 태어났다고.

윤한은 34주 4일에 태어난 아이들이 미숙아 판정을 받았으며, 3주 가량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관찰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 걱정을 자아냈다.

그는 "그래도 너무 감사하고 잘 커주고 있는 아가들이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다"며 쌍둥이를 품에 안은 기쁨을 표출했다.

한편 윤한은 지난 2017년 7세 연하 아내와 결혼, 2020년 딸을 얻었다.

윤한의 아내는 앞서 3차례 유산을 겪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하 윤한 글 전문.

며칠째 정신없이 보내다가 이제서야 조금 정신차리고 소식 전합니다..

26일 23시 30분경
자고 있던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양수가 터진거 같아..ㅠㅠㅠ 어떡해…….ㅠㅠ”
시트와 메트리스가 완전 다 젖을 정도로 양수가 많이 터져나오는 상황이었고,
첫째딸이 옆방에서 자고 있는 움직일수 없는 상황에서 황급히 119 와 장모님께 전화를 했다.
23시 50분경 구급요원들이 도착했고,
구급차용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응급 이동을 했다.
27일로 넘어가는 0시 30분경 담당 의사선생님이 병원에 도착 했다.
양수가 많이 터진 너무 응급 상황이라 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들어가야 한다고 하여 피검사와 각종 검사를 마친후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이 시작된지 약 3-40분 후.

2024년 5월 27일 새벽 1시 35분, 36분에 둘째와 셋째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

34주 4일에 태어난 아가들.
너무 일찍 태어나서 미숙아 판정을 받고 니큐(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집중치료를 받게 되었다.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고 눈물이 흘렀다.
첫째때는 기쁨의 눈물이었는데, 이번에는 걱정의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그렇게 밤을 새우고 당일 오전 11시에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인 아내를 뒤로하고 홀로 아가들을 만나러 치료실에 내려갔다.

너무 너무 작았다…..
가슴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호흡이 불규칙적이라 산소호흡기를 달고,
스스로 먹지 못해 입관삽입을 하고,
닝겔주사까지 꼿혀 있는 아가들을 보니
가슴이 터질것 같이 정말 너무 아팠다.

돌아와 밤새 잠을 설치며,
우리 아가들 힘내게 해달라고 지켜달라고 하루종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아가들 면회는 오전 11시, 하루에 한번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고 다음날 오전 11시.
오늘은 아내를 부축하여 함께 아가들을 만나러 내려 왔다.

어제보다 많이 좋아진 모습들!!ㅠㅠ
호흡기도 빼고, 스스로의 힘으로 분유도 5ml 먹었단다..
기특해라.. 대견해라..

하지만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대비하여 3주 정도는 이곳에 있으면서 집중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너무 감사하고 잘 커주고 있는 아가들이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다.
무엇보다 이 경의로운 과정을 몸으로 전부 겪어낸 우리 아내에게도 너무너무 고생했고 대단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가족에게 찾아와준,
하늘이 보내주신 축복같은 우리 아가들
건강하게 곧 만나자~

본의 아니게 오늘 발매된 새로운 앨범의 타이틀 제목이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iness> 인데..,
지난 4박 5일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하자..‘ 인것 같다.

아내도 아가들도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 힘내자 !
전씨 5가족 패밀리!!!!!

축하 연락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려요
오늘도 용기내어 소식 전해드려요!
많이 응원해 주시고, 축복해 주세요!!
조만간 건강한 모습으로 5가족 완전체 다시 인사드릴게요!

사진=윤한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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