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역대 최고의 선수로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아닌 그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꼽았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웨인 루니는 게리 네빌과의 대화에서 금지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규칙을 어겼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루니는 유튜브 채널 '더 오버랩'에 출연해 맨유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인 게리 네빌과 인터뷰를 나눴다. 이때 그는 역대 최고의 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호날두가 아닌 메시라고 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루리는 "메시가 역대 최고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난 '어떻게 호날두가 아니고 메시라고 말하냐'라고 많은 비난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비난에도 루니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난 사람들이 (역대 최고의 선수로)메시라고 말할 수도 있고, 또는 호날두라고 말할 수 있는 걸 이해한다"라며 "두 명 모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아마 축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에게 있어 메시는 선수로서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그게 (메시를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은)이유이다"라고 덧붙였다.
1985년생 동갑내기인 루니와 호날두는 맨유에서 함께 뛰면서 클럽 전성기를 이끌었다. 호날두가 2003년 먼저 맨유에 입단했고, 1년 뒤 루니가 에버턴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2006 독일 월드컵 때 일어났던 사건으로 사이가 갈라질 뻔한 적이 있다. 당시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이 월드컵 8강에서 격돌했는데, 루니가 반칙을 범한 뒤 호날두가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레드카드를 이끌었다. 이후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4강행 티켓을 포르투갈에 넘겨줬다.
루니의 퇴장은 잉글랜드 내에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특히 호날두가 레드카드가 나오자 벤치 쪽을 항해 윙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영국 축구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루니도 당시 호날두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고백했지만, 서로의 심경을 털어 놓아 관계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갈등도 있었지만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때까지 같은 팀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던 루니는 역대 최고의 선수로 옛 동료인 호날두가 아닌 메시를 꼽았다.
이를 두고 매체는 루니가 한 규칙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매체가 주장한 규칙은 바로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선수는 역대 최고의 선수를 언급할 때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를 꼽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토니 크로스가 "메시를 (역대 최고의 선수로)언급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라고 직접 밝혔다.
루니도 과거 "세상에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고 호날두를 질투하지 않는 축구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호날두를 치켜세웠지만, 지금은 메시가 더 우위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