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헤타페 임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메이슨 그린우드가 헤타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다만 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헤타페로 임대된 그린우드가 올드 트래퍼드로 복귀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그린우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52단어로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맨유가 자랑하던 최고의 유망주였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으로 한순간에 추락했다. 1년 가까이 제명됐던 그린우드는 더 이상 맨유에서 뛸 수 없었고, 지난해 여름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떠나 그 곳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리그 32경기 8골 6도움, 코파 델 레이 3경기 2골로 총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상당히 빠르게 그라운드에 적응한 그린우드는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린우드는 시즌 종료 후 자신을 정상적으로 받아준 헤타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놀라운 시즌을 보내게 해준 헤타페 가족들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날 환영해주고 가족처럼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 팀 동료, 구단과 함께 매 순간을 즐겼다. 씁쓸하고 달콤한 결말이었으나 여러분을 위해 뛸 수 있어서 즐거웠다.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헤타페와 임대가 종료된 그린우드는 일단 영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다음 시즌 맨유에서 뛸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적어도 그린우드는 맨유에서 뛸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영국 더선은 "그린우드가 살았던 맨체스터의 한 맨션이 임대됐다"라며 "그린우드는 헤타페와 임대 계약이 종료된 후 맨유로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짐 랫클리프 신임 구단주 또한 아직 그린우드의 미래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랫클리프는 아직 그린우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맨유에서 다시 뛰지 않을 거라는 징후가 나오고 있으나 잠재적 복귀를 위한 문을 열어뒀다"라고 설명했다.
맨유와 그린우드의 계약은 2025년 여름 만료된다. 내년 겨울이면 이적료 없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현재 헤타페가 그린우드 임대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유벤투스, 나폴리,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유럽 빅클럽들도 그린우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미러는 최근 "도르트문트가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나폴리와 함께 그린우드를 노리고 있다. 그린우드는 2023-24시즌을 헤타페에서 임대로 보낸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올드 트래퍼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 클럽들 모두 사생활 논란과 관계 없이 그린우드의 재능과 실력만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유벤투스는 그린우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맨유 입장에서는 빅클럽들이 그린우드를 노릴 때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올 여름에 매각하는 게 최선이다.
헤타페에서 부활한 그린우드가 다음 시즌 어떤 팀에서 뛰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그린우드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