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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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퍼마셔서 졌다"→반박한 맨시티 DF "6일 전 파티 갖고 왜 그래?"

기사입력 2024.05.26 18: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가 FA컵 준우승 원인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축하 파티를 꼽은 이들에게 반박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냐'는 26일(한국시간) "카일 워커는 FA컵 결승전에서 패하기 전에 맨시티 선수들이 나이트클럽에 방문한 것을 정당화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2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경기에 앞서 많은 이들이 맨시티의 승리를 점쳤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FA컵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는 8위를 차지한 반면에 맨시티는 또 정상에 오르며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경기는 예상과 정반대로 흘러갔다. 맨시티는 전반 30분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와 요슈코 그바르디올 사이에서 소통 오류가 발생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허용한 맨시티는 전반 39분 코비 마이누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후 총공세를 펼쳐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의 추격골로 한 골 만회하는데 성공했지만, 동점까지 만들지 못하면서 FA컵 트로피를 맨유에 내줬다.

이날 맨시티는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공 점유율 74 대 26을 기록하며 공 소유 시간이 매우 길었고, 슈팅 숫자도 19 대 11로 맨유보다 많았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우승을 기대했던 팬들은 맨유에 트로피를 넘겨주자 패배 원인 중 하나로 맨시티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꼽았다. 그들은 맨시티 선수들이 지난 20일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한 후 우승 축하 파티를 즐기느라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 선수들은 FA컵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여전히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라며 "일부 팬들은 맨시티 선수들이 리그 우승 축하 파티의 여파를 느끼고 있다고 추측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파티를 벌였는데, 이런 행동이 결국 안일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와의 FA컵 경기를 본 맨시티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맨시티 선수들은 달리지 못하는 선수들 같다", "난 아직도 맨시티 선수들이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맨시티는 일주일 내내 취해 있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이러한 팬들의 주장에 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가 반박에 나섰다. 그는 약 일주일 전에 치른 파티가 FA컵 결승전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은 비약이 심하다고 항변했다.




'트리뷰냐'에 의하면 워커는 "우리는 일요일에 축하 행사를 했고, 오늘은 토요일이다"라며 "만약 선수들이 6일 안에 회복하지 못했다면 우리 모두에게 기회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우승을 축하하는 순간을 일요일에 가져야 했다. 지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를 하는 건 옳지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순간이라고 클럽과 선수, 스태프가 결정을 내렸다. 이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 비난은 97분을 뛴 우리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FA컵 우승에 실패했지만 곧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 달성을 자축하기 위해 퍼레이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팬들은 이날 FA컵 트로피도 함께 볼 수 있기를 원했지만, 준우승에 그치면서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만 가지고 퍼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

이에 대해 워커는 "4연속 우승은 우리가 해내기 전까지 없었던 것이다. 팬들과 함께 축하하는 게 맞다"라며 "물론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싶었지만 팬들이 올해 우리가 달성한 것에 만족해 지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난 우리가 시즌 동안 팬들이 보내준 응원에 감사를 표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트리뷰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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