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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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강형욱, '반려견 학대' 해명하며 울컥 "억측·비방엔 법적 조치" [종합]

기사입력 2024.05.24 20:15 / 기사수정 2024.05.24 20:1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에 휩싸인 지 7일 만에 사과와 함께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했다. 

24일 오후 강형욱은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침묵을 깨고 그간의 논란에 입을 뗐다.

아내 수잔 엘더와 함께 등장한 강형욱은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서 이런 소식으로 좀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형욱은 최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와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반려견 학대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왔다.

55분 분량의 영상에서 강형욱은 CCTV 직원 감시 논란, 직원 화장실 통제 논란, 명절 선물(배변봉투 스팸) 논란을 비롯해 레오 방치 논란, 훈련 및 촬영 전 강아지 굶김 논란, 보호자 험담 논란 등 반려견과 관련된 사항 및 보듬컴퍼니 폐업 논란 등에 대해 차례로 해명에 나섰다.

특히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던 반려견 레오 방치 논란에 대해서는 연신 씁쓸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며 "치료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나이가 많았고, 뒷다리를 쓸 수가 없었다. 그 친구가 못 걷기 때문에 위험한 상태라고 판단을 해서, 회사에 데리고 와서 키우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직원 분들도 있으니, 내가 외근 중이면 직원들이 돌봐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직원들은 잘 모를 것이다. 저는 회사에 정말 자주 가고 아침 일찍 가서 (레오를) 물로 닦아주고,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계속 만져주고 같이 있어주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오와 8년을 함께 했던 김도형 경위를 언급하며 "경위님에게도 '레오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살려두는 게 맞을까요'라고 얘기했었다. 안락사를 하자고 했다가 날짜를 잡고 취소하고 그랬었다. 그러다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날짜를 정하고 수의사님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회사에서 레오를 안락사 시킨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그때 출근했던 직원 분들도 같이 인사했다. 그렇게 안락사 절차를 밟고 그 친구는 숨을 거두고 화장을 하러 간 것이다"라고 얘기했고, '오물을 묻히고 방치돼있다가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못했다고 한다"는 말에는 "직원이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여러 명의 직원들이 있는 사이에서 안락사했다. 같이 인사하고 보내줬다"고 부인했다. 


'그래도 방치시킨 것이라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에는 "누군가가 그런다면, 생각해볼 것 같다. '내가 그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레오 옆에 있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나'라는 생각이 안 들 수는 없다. 남들은 '어떻게 안락사를 시킬 수 있냐'고 할 수 있지만, 만약에 저한테 그런 일이 있다면 조금 더 많이 옆에 있어주겠지만, 조금 더 일찍 보내줄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강형욱의 아내는 "많은 엉뚱한 사람들이 쓴 거짓 사실에 대한 반박을 하고 있는데, 그 반박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훈련사님들을 욕되게 하고 대중에게는 '어, 쟤네 다 거짓말했네'라고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결과가 나올까 걱정이다"라고 심경을 전하며 허위 사실을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진짜 훈련사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형욱은 "좋은 일과 좋은 소식, 또 반려견과 잘 살 수 있는 이야기로 인사드려야 하는데, 제가 정말 불편한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훈련사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이런 일이 생겼다. 어떤 이유에서든간에 지금 현재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너무 죄송스럽다. 제가 일했던 곳에서는 정말 훌륭한 훈련사님들과 직원들이 많았다. 사실 그들이 전부 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 생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저한테 섭섭한 부분이 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덧붙이며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그 분들이 허락한다면, 저한테 섭섭했던 분들을 한 분 한 분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을 이은 강형욱은 "사과해야 하는 부분은 충분히 사과하고, 혹시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말 열심히 일한 멋진 직원 분들과 훌륭한 훈련사 님들, 제가 일했던 곳을 억측하고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강형욱은 "이제 대표로서 강형욱은 없어진다. 저는 이제 교육센터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훈련사 강형욱은 앞으로 없어지겠지만, 더 좋은 훈련사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강형욱의 논란으로 인해 그가 출연하던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오는 27일 결방할 예정이다.

사진 = 강형욱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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