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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100억 스타' 클린스만, 맨유에 충격 조언…"맨유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

기사입력 2024.05.24 15:40 / 기사수정 2024.05.24 15:40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되고 코칭스태프 포함 위약금 100억원 이상을 받게 된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번엔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참견하고 나섰다. 맨유에 가장 적합한 감독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라는 것이다. 모예스 감독을 너무 쉽게 내친 것이 지금 맨유가 10년 넘게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4일(한국시간) 'ESPN'과 클린스만의 인터뷰를 전하며 "위르겐 클린스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전 감독 중 한 명을 해고하는 것이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한다"며 "맨유는 2012-2013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래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다음 시즌 7위를 하고 있었으나 클린스만은 모예스가 그 일에 적임자였다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전했다.

클린스만은 "나는 항상 데이비드 모예스가 완벽하게 맞는 감독이라고 생각했고 오늘날의 맨유에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퍼거슨에게 첫 트로피를 안겨주기까지 4~5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오늘날은 감독과 클럽 모두에게 매우 까다로운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모예스 감독이 맨유를 맡은 것은 지난 2013년 여름이었다. 그는 맨유를 30년 가까이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3차례나 차지한 퍼거슨 감독의 지목을 받아 후임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그의 맨유 감독 기간은 랄프 랑닉 감독 대행을 제외하고 퍼거슨 감독 이후로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13년 6월 맨유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10개월 만인 2014년 4월 경질됐다. 맨유에서 그의 승률은 51%밖에 되지 않았다.

모예스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된 이후 여러 클럽을 거쳤으나 길게 가지 못했다.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1년, 선덜랜드에도 10개월 만에 물러나며 감독으로서의 명망이 추락하고 있었다. 맨유 감독 이전만 하더라도 에버턴을 10년 넘게 이끌며 에버턴을 중위권 팀으로 만든 공이 모두 사라지는 듯했다.

모예스 감독을 찾는 팀이 있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였다. 그는 2017년 6개월 정도 웨스트햄을 맡고 나간 뒤 2019년 12월 다시 부임했다. 그는 이번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으나 웨스트햄이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게 됐다. 모예스 감독 아래서 웨스트햄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웨스트햄은 새로운 감독으로 훌렌 로페테기를 24일 선임했다.

맨유가 모예스 감독을 빨리 경질한 것은 맞으나 그가 계속 팀을 이끌었다 하더라도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후 그의 경력만 봐도 클린스만의 말처럼 그가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맨유는 모예스 감독부터 시작해 감독 잔혹사를 겪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공이 워낙 큰 탓에 어떤 감독도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명장들도 맨유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루이 판할 등 우승 경험이 많은 감독들도 맨유에서 리그 우승은 실패했다. 가장 높은 순위가 2위였으나 1위와 차이가 커 맨유에서 오래 감독직을 유지하지 못했다.




현재 맨유를 지휘하는 에릭 턴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맨유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8위로 마무리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의 가장 낮은 순위였고 맨유가 리그에서 기록한 14패도 구단 역대 최다 패배 기록이었다. 득실 차도 -1이었는데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득실 차 음수를 기록했다.

맨유는 다시 한번 감독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맨유는 오는 2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으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턴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로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은 모예스를 너무 쉽게 자르면서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시각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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