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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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Focus] 플로리다 말린스, '2년생 징크스' 걱정없어...

기사입력 2007.03.20 09:38 / 기사수정 2007.03.20 09:38

김동욱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동욱 기자] 플로리다 말린스의 2년차 선발 투수 조쉬 존슨이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플로리다가 '2년생 징크스'에 시달릴 것인가라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부상이 있기전 존슨은 '2년생 징크스'에 대한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난 최소한 지난 시즌 만큼의 활약은 보여줄 수 있다."며 자신감에 차있었다. 그러나 존슨은 부상으로 시즌초 2달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플로리다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2년차들의 주전비율이 높은 팀이다. 과연 플로리다에게 '2년생 징크스'는 존재할 것인가?

만약 징크스가 존재한다면 플로리다로서는 굉장히 힘든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플로리다는 지난 시즌 신인왕 경합을 벌였던 4선수중 3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루키 퍼스트팀에 4명의 선수가 선정되었다. 신인으로 2루를 책임졌던 댄 어글라는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또한 이번 시즌 플로리다의 라인업에는 7명의 2년차 선수가 있다. 이처럼 징크스를 떨쳐버리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커녕 승리하기조차 어렵다.

현재 33살로 플로리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애런 분은 "물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좋은 선수들이기에 오히려 더욱 발전할거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지난 시즌 초 11승 31패를 기록하는 부진속에 트리플 A로 눈을 돌린 플로리다는 지난 시즌 무려 22명의 신인을 메이저리그에 데뷔시켰다. 이 후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마지막까지 와일드카드에 대한 실낱같은 가능성을 잡고 있었다. 결국 78승 84패로 시즌을 마감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진 못했다.

플로리다의 2년차 선수중 선발 투수 아니발 산체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년여만에 나온 노히트 노런 경기의 주인공이다. 2루수 어글라는 27개의 홈런을 날렸으며, 좌익수 조쉬 윌링엄 역시 2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인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는 17개의 홈런과 5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징크스를 믿지 않으려고 한다.

라미레즈는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예로 들며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는 2년차이던 지난 해 신인시절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58홈런과 149타점을 기록하며 MVP를 따냈다.

플로리다는 지난 시즌에 이어 가장 젊은 선수들과 '2년생 징크스'라는 위험을 함께 보유한채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플로리다는 2년차 선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거라는 기대 또한 가지고 있다.

몇몇 2년차 선수들은 후반기들어 시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글라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307의 타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256의 타율을 기록했다. 존슨 역시 2.21의 방어율을 기록하다가 후반기에는 4.16으로 방어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우익수 제레미 허디마는 후반기에 .212의 타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허미다는 시범경기에서 부상으로 고전중이다.

물론 후반기에 더 빛을 발한 선수도 있었다. 신인왕 라미레즈는 마지막 2달 동안 .336의 타율을 기록했고 산체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9승과 2.2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의 2년차 선수들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1997년 월드시리즈 우승이후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올시즌 이들이 징크스를 이겨낼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사진@플로리다 말린스 공식 홈페이지]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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