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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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선두 독주' 삼성의 잔여일정 과제

기사입력 2011.08.23 07:43 / 기사수정 2011.08.23 07:43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5년만의 정규 시즌 우승, 이제 가시권이다.

삼성이 지난 주말 LG와의 홈 2연전서 모두 패배하며 지난 7월 19~21일 대구 SK 3연전에 이어 한달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23일 현재 60승 2무 39패(0.606)로 2위 SK(53승 43패, 0.552)에 5.5경기 앞서 있고 3위 KIA(61승 50패, 0.550)에도 5경기 앞서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사실상 5년만의 정규 시즌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마지막 변수와 함께 향후 과제를 살펴본다.

▲ 향후 5할이면… 정규 시즌 우승 충분하다  

5경기. 분명 쉽게 따라 잡힐 경기 수는 아니다. 23일 현재 32경기를 남겨둔 삼성이 5할 승률을 기록한다고 치자. 그렇게 되면 76승 2무 55패(0.580)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이럴 경우 2위 SK가 남은 37경기서 최소 25승을 거둬야 78승 55패(0.586)로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하다. 3위 KIA는 남은 22경기서 무려 17승을 거둬야 선두 탈환이 가능하다. 가뜩이나 삼성에 유리한 상황인데다가 삼성이 2무승부가 있기 때문에 무승부가 없는 SK와 KIA는 삼성보다 1승 많은 77승을 채우더라도 승률 0.579로 삼성에 앞서지 못한다. 이래저래 삼성이 잔여 일정서 무지막지하게 패배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5년만의 정규 시즌 우승 탈환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삼성이 가장 신경 쓰이는 외부 요인은 역시 SK와 KIA의 2위 다툼이다. 현재 0.5경기 KIA가 앞서있지만 워낙 많은 경기를 치른 탓에 승률 계산서는 SK가 앞선다. SK가 KIA보다 무려 15경기 더 남겨두고 있어 확실히 2위 다툼에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KIA도 나름대로 확실한 스퍼트를 한다면 마지막 승부를 걸어볼 수 있긴 하다.

삼성이 가장 경계하는 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2위 싸움 속에 두 팀의 승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시즌 막바지에는 상위권 팀이든 하위권 팀이든 순위가 갈릴 경우 집중력이 100% 발휘되지 않고 많은 선수를 점검하기 때문에 폭발적인 승수 쌓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2위 총력전을 하는 SK와 KIA는 지금보다 승률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입장에서도 누가 되든 빨리 2위가 결정되고 '포스트시즌 모드'로 들어가야 마음이 편하다. 자칫 두 팀 중 한 팀이 경쟁 속 엄청난 승수를 쌓을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삼성에 돌아갈 전망이다.  

▲ 관건은 득점력

삼성은 가코와 카도쿠라 대신 영입한 매티스와 저마노가 순조롭게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차우찬이 합류한 토종 선발진도 파괴력은 떨어져도 내구성만큼은 8개 구단 상위권. 8개 구단 최상위 특급 불펜진이 여전히 이상 무라고 본다면 결국 내부적으로 득점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8월 들어 15경기서 54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3.6점. 최강 마운드 덕에 10승 5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라도 득점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사실 선두로 치고 올라왔던 6월말~7월초 이후 삼성 타선은 계속해서 잠잠하다.

박석민-최형우-채태인(조영훈)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확실히 예년보다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톱타자 김상수도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2번 타순에서 자꾸 흐름이 끊긴다. 부상에서 복귀한 배영섭은 현재 대부분 9번 타순에 나오고 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릴 경우 결국 김상수와 테이블 세터를 양분해야 득점력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막판 무섭게 몰아쳤던 박한이는 후반기 들어 다시 잠잠하다.

포스트시즌서 부딪힐 가능성이 큰 KIA와 SK 역시 투수력이 장점인 팀이다. 특히 KIA의 경우 윤석민-로페즈-트레비스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삼성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SK도 고든이 중심을 잡고 있고 김광현마저 돌아온다면 만만찮은 선발진이다. 선발진의 무게감에서 삼성이 확실히 앞선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타선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삼성이 잔여 32경기서 반드시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바로 득점력 극대화다. 지난 주말 대구 LG 2연전서도 결국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아 예상외의 2연패를 맛봤다. 삼성의 5년만의 정규 시즌 우승, 분명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라면 아직 해야 할 것이 남아 있는 삼성이다.

[사진=삼성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k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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