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의 인기가 상당하다.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에 이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까지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도르트문트가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나폴리와 함께 그린우드를 노리고 있다. 그린우드는 2023-24시즌을 헤타페에서 임대로 보낸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올드 트래퍼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고의 유망주에서 문제아로 전락했던 선수다. 유스 시절부터 재능이 뚜렷했던 그린우드는 마커스 래시퍼드에 이어 맨유 유스가 배출한 재능으로 여겨졌다.
2018년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린우드는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2019-20시즌에만 49경기에 출전해 17골 5도움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에도 52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는 등 프로에서도 자신의 능력이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경기장 밖에서의 태도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린우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과 방역수칙을 위반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됐고, 2022년에는 그린우드의 명성을 바닥에 떨어뜨린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맨유는 이 사건이 터진 후 그린우드를 1군 명단에서 뺐고, 그린우드에게 스폰서십을 제공하던 각종 브랜드들은 물론 그린우드와 함께 뛰고 있던 맨유의 동료들도 그린우드와의 연을 끊었다. 결국 소송이 기각 및 취소되면서 사건은 종결됐지만 이미 그린우드에 대한 여론은 바닥을 친 상태였다.
이에 그린우드는 맨유로 복귀하지 못하고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큰 사건을 겪은 이후에도 그린우드의 실력은 여전했다. 1년 반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우드는 곧바로 헤타페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으며 리그에서만 8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실력을 과시했다.
유럽 각지의 빅클럽들이 그린우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그린우드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나폴리, 그리고 도르트문트는 그린우드의 논란관 관계없이 그의 재능과 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러'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그린우드의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그린우드 영입에 적극적이다. 이런 와중에 도르트문트가 그린우드 영입 경쟁에서 유벤투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새롭게 떠오른 것이다.
'미러'는 "도르트문트가 그린우드 영입 레이스에 참가했고, 제이든 산초와 함께 맨유 출신 선수 두 명을 한 번에 영입하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며 도르트문트가 그린우드와 산초를 한꺼번에 영입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맨유의 새로운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은 그린우드를 매각하는 데 열려 있는 모양이다. '미러'는 "랫클리프 경이 맨유 구단의 축구 관련 업무를 맡게 됐지만 여전히 맨유가 그린우드를 방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맨유가 그린우드를 매각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여름은 사실상 맨유가 그린우드를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매체는 "그린우드와 맨유의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며, 다가오는 여름은 맨유가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