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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삼성 외인들 잘 하네…코너도 '7이닝 8K' 최고 투구+승리 수확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5.17 05:44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너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동시에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종전 3월 23일 수원 KT 위즈전 6이닝)까지 달성했다.

투구수는 94개로, 구종별로는 슬라이더(32개)가 가장 많았다. 직구(32개), 스위퍼(14개), 체인지업(8개), 포크볼(5개), 커브(2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h를 나타냈다.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코너는 경기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말 최지훈-박성한-최정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진-삼진-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2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하재훈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위기가 찾아온 건 3회말이었다. 코너는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고명준의 삼진 이후 1사에선 최준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지훈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코너의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코너는 4회말 1사에서 볼넷 1개와 안타 1개로 1사 1·3루에 몰렸고, 1루주자 이지영의 런다운 때 3루주자 한유섬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런다운 과정에서 2루수 류지혁이 홈으로 던진 송구가 높이 뜬 게 문제였다. 공식 기록은 류지혁의 송구 실책.

하지만 코너는 5회말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은 뒤 6회말 최정-에레디아-한유섬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7회말에도 하재훈과 이지영의 뜬공, 오태곤의 삼진으로 빠르게 이닝을 매조졌다.

7회초까지 2득점에 그친 삼성 타선은 8회초 류지혁의 1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맞춘 뒤 이성규의 투런포와 김헌곤의 솔로포로 6-3까지 달아났다. 그러면서 코너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됐고, 타선이 9회초에만 6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경기는 삼성의 12-4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투수 코너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면서 7회까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며 약속의 8회를 만드는 초석을 깔아줬다"며 "다음 등판에서도 오늘처럼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유지한다면 계속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코너의 호투를 칭찬했다.

선수 본인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코너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포수 이병헌과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타자마다 고유 성향이 있어 공략법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코너는 "6회말에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투구수를 확인하니까 7회말에도 등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투구했기 때문에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코너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45⅓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다소 기복이 컸던 코너이지만, 직전 경기였던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남겼다. 코너는 "최대한 잘 던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대니 레예스가 시즌 5승을 챙기며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는 중이고,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타율 0.358을 기록하며 타격 3위를 질주하는 등 이번 시즌 새로 데려온 외인 3명이 개막 전 물음표를 느낌표가 바꾸며 상위권 질주의 힘이 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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