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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빅찬스미스' 손흥민, PL 골 전환율 2위로 하락→첼시 소년가장 '선두 등극'

기사입력 2024.05.16 04:50 / 기사수정 2024.05.16 04:5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 타이틀을 첼시의 소년 가장 콜 팔머에게 내줬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컵은 15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찬스 전환율 베스트 3명과 워스트 3명을 공개했다.

'빅찬스 전환율(Big chance conversion rate)'이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킨 비율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뜻이다.

매체에 따르면 시즌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골 결정력이 가장 높은 선수는 첼시 에이스 콜 팔머이다. 올시즌 리그에서 페널티킥 득점 9골을 포함해 21골을 터트려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는 팔머는 빅찬스 전환율 68%를 기록하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했다.





올시즌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63%를 기록해 빅찬스 전환율 2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손흥민의 빅찬스 전환율은 75%에 달해 프리미어리그 전체 1위였지만 수치가 하락하면서 팔머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통계자료가 발표되기 전 손흥민은 1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손흥민답지 않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후반 6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41분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만들었다. 토트넘이 상대 역습을 끊어 단독 찬스를 만들었고, 손흥민이 치고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이기에 경기를 보던 많은 팬들이 손흥민의 동점골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을 스테판 오르테카 골키퍼가 다리로 막아내면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다리가 풀렸는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 앉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찬스를 놓친 토트넘은 결국 대가를 치렀다.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하자마자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상대 교체선수 제레미 도쿠를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를 홀란이 가볍게 차 넣어 2-0을 만들고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3위는 61%를 기록한 크리스털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로 조사됐다. 올시즌 13골을 기록 중인 마테타는 지난 2월부터 리그 15경기에서 11골 1도움을 올리며 후반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이다.

팔머, 손흥민, 마테타가 올시즌 리그에서 골 결정력이 가장 우수한 3인방으로 조사된 가운데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선수 워스트 3명은 다르윈 누녜스(리버풀·18%), 브레넌 존슨(토트넘·24%), 라스무스 호일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24%)으로 확인됐다.




우루과이 공격수 누녜스는 올시즌 리그에서 11골 8도움을 기록 중인데,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빅찬스 미스 횟수가 무려 27회에 이르렀다. 올시즌 누녜스보다 빅찬스 미스 횟수가 많은 건 27골을 터트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33회)뿐이다.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그대로 30골 가까이 득점한 홀란에 비해 누녜스는 결정적인 상황을 살리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서 리버풀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자신의 SNS에 리버풀 관련 게시물을 모두 지우면서 이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영입된 존슨은 토트넘 데뷔 시즌에 리그 5골 9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존슨은 지난 11일 토트넘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맞대결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빈 골대 안으로 밀어 넣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2-1 역전승으로 끝났지만, 손흥민의 리그 10호 도움은 불발됐다.

지난해 여름 7200만 파운드(약 1178억원) 거액에 맨유로 이적한 덴마크 공격수 호일룬도 빅찬스 전환율 수치가 24%로 존슨과 동일하면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결정력을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시즌 개막 후 18라운드까지 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호일룬은 19라운드부터 6경기에서 7골 2도움을 올리며 드디어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는가 싶었지만,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뒤 3월부터 지금까지 리그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하면서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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