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희, 20년 전 납치 사건 고백 "차에 타 칼로 협박, 8시간 끌려다녀" (지금백지연)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나영희가 20년전 납치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14일 유튜브 '지금백지연' 채널에는 '나영희 2탄! '우리 수현이'의 놀라운 변화를 직관한 나영희의 증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MC 백지연이 "납치당한 적 있냐"고 묻자 나영희는 "20년 정도 된 것 같다. 아파트에서 골프를 가려다가 갑자기 누가 뒷문을 열어 뒷좌석에 어떤 남자가 타고 칼을 대고 있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내 인생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당시 청담동에 그런 사건이 많았다"라며 "그런 일을 당하면 미리 암호도 정해놓고 했지만, 막상 닥치니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더라. 오히려 초연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몇 시간 끌려다니는데 2명이 더 합류해서 4명이 되더라. 카드를 줬다.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물으니 유흥비 때문이라고 하더라"라며 범인들을 침착히 달랬다는 나영희는 "어른들이 미안하다고 하니 가만히 있더라. 그러고서는 나를 바로 풀어주자는 의견과 다음날 풀어주자는 의견이 나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내 카드 두 장을 줘서 가지고 있는 돈을 다 빼고, 신고를 안하겠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며 8시간 정도 수원 근처를 끌려다녔다고 설명했다.

나영희는 "풀어주니까 그때부터 공포가 오더라. 다리가 안 떨어진다. 그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서 엘리베이터나 택시도 못 타고 10년간 버텼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