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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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조사관' 이민기, 경찰서로 연행까지…의문의 교통사고에 '의식 불명' (크래시)[종합]

기사입력 2024.05.14 08:5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크래시’가 첫 방송부터 박준우 감독표 유쾌한 리얼 수사극 속에 펼쳐진 이민기-곽선영-허성태의 ‘나이스 플레이’로 모두가 기다렸던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1회는 보험조사관 차연호(이민기 분)와 TCI 에이스 반장 민소희(곽선영)의 아찔한 첫 만남으로 막을 열었다. 대규모 중고차 사기단 30여명을 일망타진하고, 조서를 작성하는 민소희에게 대뜸 명함을 내미는 남자, 바로 보험사기 조사관 차연호였다.

사기단 일원으로 오해받아 민소희의 마라 주먹을 맛본 것도 모자라 연행까지 된 것. 차연호는 중고차 매매시장에 간 이유가 차로 사람을 죽인 노인 연쇄살인사건 조사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그동안 모았던 자료를 건넸다. 형사과 사건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민소희는 가깝게 지냈던 봉순 할머니의 사망을 계기로 이 사건에 주목했다.



유력 용의자 정호규(배유람)는 지난 2년여 동안 무려 4건의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상자를 냈지만, 모두 과실치사로 종결돼 풀려났다. 피해자 모두 변변한 가족이 없는 고령의 노인이라 유가족과의 합의가 용이했다. 신용불량자인 그가 지나치게 많은 운전자 보험에 가입, 형사 합의 지원금으로 1억 2천여 만원이나 수령했지만, 합의금은 미비한 금액에서 해결됐다. 정황상 보험금을 노린 고의적 살인이 분명해 보였지만, 이미 법원에서 집행유예로 판결 난 사건을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다.

TCI는 직접 증거를 찾아 나섰지만, CCTV나 블랙박스 등 확보된 증거가 없었고, 사고 차량은 모두 즉시 폐기된 상황. 유가족들은 하나 같이 “교통사고란 게 잠깐 정신 팔면 벌어지는 것 아닌가. 젊은 사람 앞길 막는 건 아닌가 싶어 오히려 미안했다”며 정호규의 감정 호소에 넘어간 듯했다. 민소희와 정채만(허성태) 팀장이 직접 만난 정호규가 세상 죄 없는 눈빛으로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걸 보니,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사고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해 봉순 할머니의 사망 현장을 찾은 민소희는 차연호와 다시 한번 마주쳤다. 차연호는 사고 당일 차량의 마찰계수, 타이어의 마모 흔적인 요마크 등을 분석, 정호규가 피해자를 고의적으로 들이받기 위해 핸들을 꺾었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한, 앞선 세 건의 사고로 미뤄보아, 그가 한 달 이내에 또다시 중고차를 구입할 것이라 전망하며, 정호규가 사망 시 형사합의지원금에 대해 노골적으로 묻는 콜센터 상담 녹음 파일을 건넸다. 이에 파일을 면밀 검토하던 민소희가 ‘귀인’을 낚았다. 얼마 전 검거한 사기단 보스 조석태(이규원)를 통해 정호규가 중고차를 구입했던 것. 조석태에 따르면, 정호규는 연식이 오래된 제일 싼 경차만 구입했고,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비슷한 차량을 찾았다.

이에 TCI는 조석태를 이용해 덫을 놓았다. 정호규가 구입할 중고차에 미리 위치추적기와 카메라를 설치, 잠복수사에 돌입한 것. 차연호의 예상대로, 그는 다음 타깃으로 정한 할머니의 가족관계와 하루일과까지 파악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정호규의 차량을 뒤쫓던 민소희가 브레이크를 밟는 정도가 다르다는 미세한 변화를 포착했다. TCI의 추적을 눈치챈 정호규가 그 사이 직거래로 차량을 판매하고 도주한 것이다. 

행방이 묘연해진 정호규가 모습을 드러낸 건, 자신을 속인 조석태가 있는 중고차 매매 시장이었다. 조석태를 향해 분노의 질주를 하던 아찔한 순간, 자전거로 몸을 내던져 이를 저지한 건 바로 차연호였다. 차연호가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충격 엔딩이 첫 회부터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2회는 14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사진= '크래시'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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