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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등이 무슨 시상식이야!"…맨유 대개혁 계속된다 '전통의 시상식 만찬' 취소→부진+FA컵 결승 영향

기사입력 2024.05.13 19:46 / 기사수정 2024.05.13 19:46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통적으로 진행하던 시상식 만찬을 취소했다. 이번 시즌이 부진한 것과 동시에 다가오는 FA컵 결승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맨유는 시즌이 끝날 무렵 클럽의 현장 상황이 급락함에 따라 클럽의 전통적인 시즌 종료 시상식 만찬을 취소했으며 다가오는 FA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어떤 방해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클럽은 일반적으로 시즌이 끝날 때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만찬을 주최해 맷 버스비 경이 올해의 선수상과 뛰어난 어린 선수에게 상을 수여한다"며 "만찬에는 남자팀과 여자팀을 포함해 유소년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서포터즈, 스폰서 등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리그에서만 14패를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패배를 기록 중이고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1978-79시즌 이후 최다 패배였다. 맨유는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맨유는 13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0-1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가 없는 맨유다.

컵 대회에서도 부진했다. 2023-2024 잉글랜드 FA컵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체면치레했으나 다른 대회에서는 일찍 여정을 마무리했다. 2년 만에 나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에도 올라가지 못했고 카라바오컵에서도 4라운드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맨유의 부진과 함께 에릭 턴하흐 감독의 경질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이런 성적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지난 시즌 아약스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긴 턴하흐 감독은 유럽 5대 리그에서 처음 감독하는 것임에도 팀을 3위로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은 리그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턴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공수에서 모두 불안한 모습이다. 리그 최다 득점 순위에서 맨유는 리그 공동 12위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결정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82실점을 기록하며 1970-71시즌 이후 단일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턴하흐 감독도 할 말은 있다. 턴하흐 감독은 아스널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전 선수 7명이 없는 상황에서 우승 경쟁 중인 아스널을 상대로 잘 버텼다며 부상자가 많은 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맨유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턴하흐 감독이 주전 선발 라인업을 쓴 적이 지난 시즌이라고 말할 정도로 부상 악령에 제대로 씌었다.



턴하흐 감독에게도 마지막 기회는 있다. 턴하흐 감독이 오는 25일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다면 맨유는 그와 한 시즌을 함께 갈 수도 있다. FA컵 우승은 트로피와 동시에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주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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