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11
연예

'멱살 한번' 연우진 "'예쁜 쓰레기' 장승조? 실제론 애들 바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5.08 10: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멱살 한번 잡힙시다' 연우진이 함께 출연한 동료 김하늘 장승조와의 연기 호흡을 밝혔다.

연우진은 7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 연출 이호 이현경)에서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 김태헌 역으로 출연했다.

극 중 김태헌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 멱살러' 기자인 전 연인 서정원(김하늘 분), 재벌2세 소설가이자 서정원의 남편인 설우재(장승조)와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복잡한 관계인만큼, 배우들과도 미리 호흡을 준비했다.

연우진은 "태헌과 우재가 붙었을 때가 우리 드라마의 큰 재미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날 서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승조 형과 그런 신 준비를 많이 하면서 지냈던 것 같다. 배우 입장에서 부담스럽게 다가오다 보니 처음에 승조 형과 사적으로 연락을 많이 하면서 거리를 많이 좁혀 놨다"며 "싸우는데 몰입하다 보면 정말 그 배우가 싫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사적인 연락 하면서 인물 간의 거리를 좁혀놓고 캐릭터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더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특히 장승조 스스로 "예쁜 쓰레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그가 맡은 설우재는 많은 악행을 저지른다. 이에 대해 연우진은 "그런 선배님이 아니"라며 "가정적이고 애들 바보다. 프로필 사진도 다 아기 사진이다"라고 이야기, 때문에 그가 설우재를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고. 또 "(장승조가) 아기들을 재워놓고 대본을 본다고 하더라"며 대본을 보는 시간에 서로 연락하며 "많이 도움을 줬던 것 같다"고 연기 호흡 비화를 전했다.



'선배' 김하늘을 보면서는 많이 배웠다고. 그는 "리딩 하면 이질감이 있어 내가 어떻게 준비해야겠다는 게 있는데. 제가 듣기엔 목소리 톤이 주파수가 맞았다. 조금 수월하게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마지막까지도 선배님이 현장에 대한 아쉬움이 넘쳤다. 마지막 정원 스케줄이 정말 힘들었다. 대사량이 방대하고 감정신도 많았는데, 스태프들과 잘 어울리면서 하나 더 해내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게 정말 자극이 되더라. 뻔한 이야기지만 눈으로 보고 느끼니까 묘한 자극이 되면서 고마웠다. 제일 힘들었을 텐데 아쉬워하는 걸 보면서, 조금이나마 집에 빨리 가려고 했던 저를 반성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아직도 그 연차에도 걱정되고 떨린다 말씀 듣고 나서 이쪽 일은 끝이 없구나 했고, 작업들 소중히 여기고 숭고하게 생각하며 연기하는구나 생각들이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이 두 배우들과 함께한 복잡한 삼각 멜로에 대해 연우진은 "선을 아슬아슬하게 잘 지킨 것 같다. 감독님과 잒가님이 그 선을 잘 지켜주셨다.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 다른 감정을 보여주면서 극이 조화를 잘 이루게 했다"고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연우진은 작품 속 김태헌을 연기하며 '사랑이 누군가에게 손길이 되는 위대한 가치'라는 걸 느꼈다고. 그는 "사건이 중심에 있긴 하지만 연기를 계속하면서 멜로의 감정의 깊이가 크고 사랑이 위대하다는 걸 느꼈다. 사랑이라는 게 아프게 지나가기도 하고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뭔가를 극복하고 구원해 줄 수 있다는 사랑의 가치가 크게 와닿더라. 과거 속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사랑이란 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태헌과 정원, 우재의 서사를 통해 "사랑의 가치를 느껴볼 수 있겠구나를 생각했다"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짚었다.


또 그는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부제를 '포 유(for you)'라고 생각했다고. 그는 "태헌의 입장뿐만 아니라 정원, 우재도 마찬가지인데, 부제가 있다면 포 유라고 생각을 할 만큼 사랑으로 귀결되는 걸 보면서 숭고하고 위대한 무언가임에 틀림없다는 생각했다"고도 이야기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