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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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생명력" '데뷔 69년차' 이순재, 최민식·이병헌과 협업 희망 언급 [백상예술대상]

기사입력 2024.05.07 20:1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순재가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이 게최됐다. 진행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맡았다.

이날 이순재는 자신의 연기 생활을 함축한 극을 통해 축하공연을 펼쳤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고 밝히면서 연기 생활을 한지 69년차라고 언급하며 "대본을 외우지 않고 어떻게 연기하나. 배우의 생명은 암기력이 따라가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스스로 판단했을 때 ‘미안합니다, 다시 합시다’를 여러 번 하면 그만 둬야 한다.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다. 거기에 혼을 담아야 하는데 대사를 못 외우면 혼이 담기겠나. 대사를 외울 자신 없으면 배우 관둬야 한다. 그건 원칙"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배우로서 연기는 생명력이다. 몸살을 앓다가도 큐사인이 떨어지면 일어난다. 그게 배우의 생명력"이라면서 "그런데 연기가 쉽진 않다. 평생을 해오는데 안 되는 게 있다. 그래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공부한다"고 이야기했다.

항상 새로운 작품, 역할에 대한 도전, 공부와 고민을 하는 것이 배우라면서 "연기를 아주 쉽게 생각했던 배우, 이만하면 됐다하는 배우들이 수많이 없어졌다. 새로운 작업에 대한 도전이다. 그렇게 노력한 사람들이 지금 남아있는 거다. 연기에 완성이 없다는 게 이거다. 완성을 향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게 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는 최민식과 이병헌을 꼽으며 "최민식 배우와는 내가 산신령을 한다던지 귀신을 한다던지 연기를 같이 해보면 좋겠다. 이병헌 배우와는 이 나이에 치고받고 액션을 할 수는 없고, 한국판 '대부'를 해보고 싶다. 코리안 '갓파더', 내가 말론 브란도 역을 맡고 이병헌 배우가 알 파치노 역할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한 배우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한 이순재는 자유연기를 선보였고, 참석한 전원이 기립박수를 쳤다. 특히나 유연석은 눈물을 보였고, 엄정화도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에도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최소 4부작 이상·연작의 경우 심사일 기준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후보 선정 전,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사진= '백상예술대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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