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황영진 "12살 때부터 홀로서기→은행 이자만 수천만원" (동상이몽)[종합]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동상이몽' 황영진이 가난했던 과거를 딛고 현금부자가 된 스토리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현금부자' 황영진-김다솜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MC 서장훈은 "황영진이 연 이자만 수천만 원 받는 현금부자라더라"고 운을 뗐다.

김구라는 "연 이자가 몇천만 원대면 10억대 이상 현금이 있다는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황영진은 "서울에 10만원 쥐고 상경해서, 20년 넘게 열심히 절약해서 은행 이자로 연 몇천만 원씩 받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황영진은 도넛 박스에 묻은 설탕을 긁어먹는가 하면, "남은 음식을 버리는 것도 돈이 든다"며 잔반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등 극강의 짠테크를 선보였다.

절약하는 이유에 대해 황영진은 "제가 오랜 시간 자취를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혼자"고 입을 열었다.

어려워진 형편에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는 황영진은 "엄마도 지방에서 일을 했고, 형은 운동부라 기숙사 생활을 했다. 나만 혼자 남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정상적인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노트나 책이나 여러가지가 너무 부족했고, 도시락을 싸올 수도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오늘 이걸 다 먹으면 다음날 먹을 게 없구나', '연탄을 다 때버리면 다음 날은 춥구나' 하는 걸 어린 나이에 경험했기 때문에, 아껴두고 버티는 걸 꾸준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영진은 "당연히 걸어 다닐 수밖에 없었고, 버스로 가야 하는 거리인데도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걸어다녔다"며 절약이 몸에 밴 이유를 말했다.

이어 "그렇게 살다가 아내를 만나고 가족을 만났는데, 아빠가 되니까 불안해지더라"라며 "가난을 절대 물려주지 말자 (싶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난하게 태어난 건 내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건 내 잘못이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우리 가족은 풍요롭게 잘 살게끔 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가정사를 털어놓은 황영진은 "가난이 너무 싫다. 지긋지긋하다"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우리 가족은 정말 부자로 살게 하는 게 내 목표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