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T 송영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수원 KT 소닉붐이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부산 KCC 이지스에게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KCC에게 70-88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3패 열세에 몰려있던 KT는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감기 증세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던 허훈은 2차전과 3차전, 4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40분 풀타임을 뛰며 분투했다. 허훈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과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투혼을 발휘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패리스 배스가 14득점, 마이클 에릭이 7득점을 했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3쿼터 슛이 안 들어가고 무리한 공격이 나왔다. 어려운 경기였다. 외국인 선수 배스나 에릭이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고, 상대 외국인 선수들을 막으면서 이지샷을 많이 줬다"고 돌아보며 "무기력하게 진 부분에 대해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얘기했다.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T 송영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두 팀의 정규경기 상대전적은 3승3패 동률. 정규경기 최종 성적도 KT가 3위, KCC가 5위로 KT가 높았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KT가 많이 밀렸다. 송영진 감독은 KCC가 어떻게 달랐냐는 질문에 "몸의 힘부터 달랐다. 확실히 경험치가 있고, 농구를 할 줄 안다는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부분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엄청 빨라졌다"고 얘기했다.
송 감독은 "3차전이 아쉽다. 좋은 흐름을 가지고 승기를 잡았으면 오늘 또 다른 분위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그 부분이 아쉽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진짜로 투혼을 발휘해서 뛰어줘 고맙다. 선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쉽게 우승을 내줬지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송영진 감독인 만큼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결코 나쁜 결과, 성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송영진 감독은 "정말로 선수들이 열심히 잘 뛰어줬다. 악조건이라면 악조건에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나를 잘 따라와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잘 유지하고 다음 시즌을 대비해서, 다음에는 아쉬움 없이 챔피언결정전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 KT 송영진 감독이 파울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