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디자이너 지춘희가 '모래시계' 여자주인공에 고현정을 추천했었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지춘희가 이다해와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춘희는 큰딸 지진희, 김소연 대표와 함께 고깃집을 찾았다. 고깃집에는 지춘희와 인연이 있는 이다해가 먼저 와 있었다.
이다해는 드라마 의상, 드레스 등을 지춘희를 통해 입었던 터라 "선생님 협찬이 아무나 안 된다고 하더라. 자부심이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
지춘희는 드라마 의상을 하면서 김종학 감독과 가까워졌었다고 했다. 채시라, 고현정이 출연하는 '여명의 눈동자'를 함께 했었다고.
지춘희는 당시 고현정이 너무 괜찮았다는 얘기를 했다. 김종학 감독이 '모래시계' 여자 주인공 역할을 두고 의견을 물어보기에 고현정을 추천했을 정도라고.
지춘희는 "김종학 감독님에게 '고현정이 좋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더라. 자기 생각을 확인 받은 거다"라고 전했다.
지춘희는 '청춘의 덫'의 심은하 의상도 맡았었다는 얘기를 했다. 극중 어려웠던 시절의 심은하를 위한 의상은 개인 소장용 옷을 동원했고 드라마의 후반부에는 매장에서 만든 옷을 입혔다고 했다.
지춘희는 자신에게 붙여진 닉네임 '청담동 며느리룩'이 '청춘의 덫' 이후 한 기자가 붙인 것이라는 얘기를 해줬다.
이다해는 지춘희에게 첫 연예인 고객이 누구였는지 물어봤다. 지춘희는 "그 때는 같이 다 왔던 것 같다"며 황신혜, 최명길을 언급했다.
지춘희는 "가장 기분좋게, 재밌게 만들었던 건 나미 씨 의상이었다. 미국 냄새가 좀 있었는데 날 만나면서 바꿔지기 시작했다. 일을 같이 오랫동안 했다.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소연은 최근 지춘희가 이미자와 작업한 것을 두고 "선생님이 혼나는 거 처음 봤다"며 신나게 입을 열었다.
김소연은 "지춘희 선생님이 떡을 준비하셨다. 그날이 이미자 선생님 콘서트 3일 전으로 가봉 날이었다. 지춘희 선생님이 떡을 드시고 하자고 했더니 이미자 선생님이 '공연이 내일모레인데 어떻게 떡을 먹니?'라고 하셨다"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지춘희는 "이미자 선생님이 그렇게 얘기하시지는 않았다"면서 "지금도 나이가 여든 넘으셨는데 허리 25인치를 유지 중이시다. 한치도 어긋남 없이 하시려는 거다. 자기 규율이 철저한 분이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