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의 마지막 기회인 기니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앞둔 인도네시아가 영국 혼혈 수비수 엘칸 바곳(입스위치 타운)를 플레이오프에 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일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두고 아프리카 팀인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올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3회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기니와의 플레이오프는 인도네시아가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사상 첫 준결승에 오르며 기적을 썼다. 인도네시아는 대회 1위부터 3위까지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 자격을 노렸으나, 결승행 문턱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배해 무릎을 꿇었다.
이라크와의 3·4위전에서도 패배한 인도네시아는 기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이라크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피곤해 보였고, 체력이 떨어졌다. 2~3일은 회복에만 전념하려고 한다. 우리가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도록 남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라며 기니와의 경기를 앞두고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U-23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동안 차출하지 못했던 해외파 수비수 바곳을 플레이오프에 추가 발탁할 계획이다. 본선행 티켓 마지막 한 장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도다.
인도네시아 매체 '셀라'는 "바곳가 5월 9일 기니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가루다 무다(인도네시아)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기구(BTN)의 회장이 바곳 차출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는 바곳의 소속팀 입스위치에 바곳 차출 요청을 한 뒤 입스위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바곳은 인도네시아와 영국 혼혈로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U-19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인도네시아 유니폼을 입고 뛰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현 소속팀인 입스위치와 프로 계약을 맺으며 재능을 인정받았고, 이번 시즌 하반기 들어 입스위치에서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는 등 입지를 다졌다. 올해 초에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194cm의 장신 수비수인 바곳은 인도네시아에 필요한 제공권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더불어 기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탱하는 '네덜란드 혼혈 4인방' 라파엘 스트라윅·이반 제너·나탄 주아온·저스틴 후브너와 함께 혼혈 선수로서 인도네시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번 자신들보다 강한 상대에게 도전한다. 기니는 지난해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4위를 차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6위다. 134위인 인도네시아보다 무려 58계단 높다.
인도네시아가 바곳 차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엘칸 바곳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