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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리빙레전드' 12년 만의 만남, "안타 하나만 치자" VS "의식 많이 했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5.01 12:48 / 기사수정 2024.05.01 12:48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BO리그의 투타 '리빙레전드' 류현진(한화)과 최정(SSG)이 12년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한화는 지난 3월 인천에서 이미 SSG와의 3연전을 치렀는데,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SSG전에 등판하지 않았고 이날 시즌 처음 SSG 타자들을 상대했다.

12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 최정과도 12년 만에 마주 봤다. 특히 최정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58타수 21안타 4홈런, 타율 0.362로 강헀던 타자였다. 류현진은 2012년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 최정을 꼽기도 했다. 당시 류현진은 최정에 대해 "어떤 공을 던지든 다 친다"고 얘기했다.

4월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날렸다. KBO 개인 통산 468호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한 SSG 최정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4월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날렸다. KBO 개인 통산 468호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한 SSG 최정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30일 류현진과의 상대를 앞두고 최정은 "영상으로 봤을 때 컨트롤이 너무 좋더라.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서 1안타를 목표로 삼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12년 전과 달라진 점이 보이냐는 질문에는 "얼굴이 변한 것 같은데"라고 웃으면서 "변한 건 없어 보이더라. 너무 잘 던지는데 다른 팀 선수들이 왜 잘 치는지 모르겠다. 옛날에 현진이와 맞대결을 했을 때도 못 쳐도 본전이라는 생각을 했다. 똑같은 마음으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친 네 번의 홈런 모두 생각이 난다는 최정은 "최고의 투수 공을 홈런 쳤다는 건 잊어버릴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 류현진에게 '표정만 봐도 뭘 던질지 알겠다'고 농담 섞인 말을 했던 것도 기억을 하고 있다. 최정은 "레벨이 더 올랐고, 큰 무대에서 하고 왔으니 포커 페이스를 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그리고 30일,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안타 없이 1볼넷 만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초구 커터에 헛스윙을 한 최정은 이후 공 네 개를 모두 지켜보고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초구 체인지업을 건드려 땅볼로 물러났고, 5회초 무사 2루에서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7구 체인지업을 타격해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날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 통산 100승을 완성한 류현진은 경기 후 최정과의 맞대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부터 의식을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첫 타석에 미국 가기 전에 안 던졌던 커터 위주로만 던졌는데, 초구 이후에는 참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다음에 상대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해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월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날 최정은 KBO 개인 통산 468호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DB
4월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날 최정은 KBO 개인 통산 468호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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