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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무리뉴보다 실력 없다…'졸전 거듭' 포스테코글루, 용병술 심각한 이유

기사입력 2024.04.29 13:46 / 기사수정 2024.04.29 13:46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얻은 경기당 승점이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보다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화끈한 축구로 팬들 사랑을 얻고 있지만 정작 실리는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패배함으로써 경기당 얻은 승점이 1.75점으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28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당 승점은 토트넘에서 최근 경질된 콘테 감독, 무리뉴 감독보다 적다. 차이는 크지 않지만 콘테 감독의 경기당 승점은 1.78점이고 무리뉴 감독은 1.77점이다. 콘테와 무리뉴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보다 많은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시즌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첫 호주 감독이었다. 그는 유럽 5대 리그에서 감독을 맡은 경험이 없었지만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리그 10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리그 1위까지 올랐다. 직전 시즌 8위로 마무리한 팀을 1위까지 만든 것이다.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빠져나갔음에도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프리미어리그 감독 부임 직후 3번 연속으로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 위르겐 클롭,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3번 연속 수상한 적은 있으나 이들 모두 부임 직후는 아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고비는 빠르게 찾아왔다. 지난 1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은 리그 첫 패배와 동시에 주전 센터백인 미키 판더펜을 부상으로 잃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 징계로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센터백 조합을 잃은 토트넘은 첼시전 포함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비를 이겨내고 팀을 추슬러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쌓았고 4위 애스턴 빌라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펼쳤다.


토트넘은 4위까지 올라갔다. 지난 8일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4위가 됐다. 애스턴 빌라보다 토트넘이 경기 수도 적어 토트넘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잔여 경기에서 전승한다면 4위를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고 2주간의 휴식을 맞이하고 치른 28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승점을 쌓지 못하는 동안 애스턴 빌라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토트넘과의 승점을 7점 차로 벌렸다.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렀으나 토트넘이 두 경기 다 이긴다고 해도 뒤집을 수 없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가 미끄러지기만을 바라야 한다.

토트넘은 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가 남아 있다. 오는 3일 런던 라이벌인 첼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위 리버풀, 2위 맨체스터 시티와도 만난다.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겠다고 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 마무리가 중요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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