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말만 꺼내도 눈물이 날 정도로 소중한 아이들이라면, 이제 그만 언급해도 될 것 같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연이은 '뉴진스+죽음' 언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현재 모회사 하이브와 트러블을 겪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으며, 물증도 확보했다"는 입장이고,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시도를 한 적이 없으며 내부고발을 하자 감사가 들어왔다"는 주장을 내놨다.
하이브의 여러 입장에 궁지에 몰린 민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장장 2시간여 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얘기했다. 더불어 뉴진스 멤버들과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며, 뉴진스 멤버들뿐만 아니라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들까지도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세상 밖에 알려지면서, 가장 시선이 쏠린 것은 뉴진스의 향후 활동이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예정된 활동을 정상 진행할 것이며 향후 뉴진스 법정대리인들과 만나 멤버 보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 알렸지만, 뉴진스를 민 대표가 론칭했던만큼 일각에서는 뉴진스의 행보가 불투명해보인단 시선도 생겨났다.
이러한 가운데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과 자신이 상상 이상의 관계이며, 자신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하자 멤버들이 함께 울어줬다는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이 자신의 죽음을 걱정했다고도 말했다.
더불어 26일 공개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뉴진스 멤버들 덕에 죽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는 등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뉴진스 맘' 민 대표와 뉴진스는 가까운 사이라는 설명이다.
뉴진스는 5월과 6월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의 활동을 예정해두고 있고, 당장 이날 재킷 사진을 공개하면서 컴백 예열에 들어갔다. 하이브도 민 대표도 함께 외치고 있는 것이 뉴진스의 정상적인 활동. 그런데 민 대표가 계속해서 '죽음'과 '뉴진스'를 언급하고, 이들에 대한 얘기를 할 때마다 눈물을 보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위기를 맞은 민 대표에게 뉴진스가 소중한 존재는 맞겠지만,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에 뉴진스의 이름이 계속해서 소환되면서 이미지 소비만 심화되고 있다. 뉴진스가 어도어 소속이기에 언급될 수밖에 없는 것은 맞지만, 연이틀 자신의 죽음과 함께 언급해야만 하는지는 의문을 안기는 중. 이젠 뉴진스를 위해서도 말을 아껴야 할 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어도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