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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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끝 석패' 홍명보 감독..."전반 초반 안이한 플레이, 요코하마 승리 축하한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4.24 22:26



(엑스포츠뉴스 요코하마, 나승우 기자)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이른 시간 보야니치 카드를 성공시키고도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울산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했다.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서 1-0으로 이겼던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에만 3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1-3으로 끌려갔다.

이후 마테우스, 보야니치의 연속골로 3-3 균형을 맞춘 울산은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1차전서 1-0으로 이겨 합산 스코어 3-3이 된 울산은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 김민우가 실축하며 무릎을 꿇었다.



홈팀 요코하마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윌리엄 포프가 골문을 지켰고 마츠바라 겐, 가미지마 다쿠미, 하타나카 신노스케, 나가토 가츠야가 수비를 맡았다. 사카키바라 게이고, 남태희, 우에나카 아사히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안데르손 로페스, 얀 마테우스, 엘베르가 최전방 3톱을 구성했다.

원정팀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설영우, 황석호, 김영권, 이영재가 백4를 구성했다. 고승범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엄원상, 이동경, 루빅손이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주민규가 맡았다.

요코하마가 선제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울산 수비 동선이 겹치면서 볼 처리를 미룬 게 화근이었다. 황석호와 이명재가 볼 처리를 미루는 것을 틈 타 우에나카가 박스 안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합산 스코어 1-1이 됐다.

곧바로 요코하마의 추가골이 터졌다. 박스 안에서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로페스가 왼발로 골문 구석을 노려 강하게 깔아찼다. 합산 스코어 2-1로 요코하마가 앞서기 시작했다.

요코하마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우에나카가 절묘한 턴으로 압박을 단번에 벗겨냈고, 그대로 공을 몰고간 뒤 오른발로 크게 감아찼다. 김영권이 슈팅 각도를 막고 서 있었으나 공은 크게 휘어져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우도 가만히 서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슈팅이었다.




울산은 이규성을 불러들이고 보야니치를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가져갔다. 울산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 34분 코너킥 공격에서 이동경의 크로스를 마테우스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합산 스코어 3-2가 됐다.

울산이 페널티킥으로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보야니치가 찔러준 패스를 엄원상이 잡았다. 수비가 달려드는 걸 보고 공을 한 번 접었고, 이 과정에서 공이 가미지마의 팔에 닿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동시에 가미지마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보야니치가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인 후 우측 하단 구석으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합산 스코어 3-3으로 따라붙은 울산은 수적 우세까지 점하게 됐다.

하지만 골대 불운이 이날만 3번이나 나오는 등 결정적인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울산은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 김민우가 실축했다. 반면, 요코하마의 에두아르도는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상대 요코하마의 승리를 먼저 축하했다.

홍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좀 아쉽다. 요코하마의 승리를 축하한다. 초반에 실점을 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컸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서 마지막까지 갔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좀 더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들어가지 않은 게 아쉽다"라며 "상대가 퇴장 당한 이후에는 많은 시간 공격을 했는데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터지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보야니치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서는 "전반전에 미드필드에서 안일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고, 그 플레이로 상당히 리듬이 바뀌는 순간들이 많이 있었따. 보야니치 선수는 후반에 계획이 있었지만 좀 더 일찍 내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른 시간에 나가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상대나 우리나 1차전을 한 이유로 전술적이든 모든 부분에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때 우리가 보야니치 카드를 좀 더 일찍 썼는데 결과적으로 잘 맞고 본인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부차기에 대한 대비는 "전날 충분히 연습했다"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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