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18 07:26 / 기사수정 2011.08.18 07:26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올 여름 팀의 주축 선수를 내보낸 아스날의 불안한 초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아스날은 17일(한국시간)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디네세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이 겨루는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하지만 아스날이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전반 4분 시오 월콧의 선제골을 터뜨린 것을 제외하면 경기 내내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슈팅 기회는 원정팀 우디네세가 더 많이 창출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안토니오 다 나탈레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아스날 수비를 위협했고, 아스날의 보이지체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연이은 슈퍼 세이브로 실점을 막아냈다.
아스날은 지난 14일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도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최근 팀의 주축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떠난데 이어 사미르 나스리마저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즉시 전력감 대신 유망주 영입에 온 힘을 쏟고 있어 팬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현재 처한 아스날의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언론은 "아스날의 우디네세전 한 골 차 승리는 약간의 운이 따랐다. 2차전에서 약간의 어드벤티지를 안고 우디네세의 투쟁적인 플레이에 맞서야 할 것이다"라며 부진했던 경기력을 꼬집었다.
이어 "벵거 감독은 올 여름 투자하겠다는 약속 대신 경험을 더 선호하고 있다. 이토록 중대한 시기에서 지속적이면서도 미숙한 판단의 대가는 시즌 티켓이 겨우 4만 장밖에 팔리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라고 비판했다.
이 언론은 "경기장 위층에는 빈자리가 가득했다. 이것은 실망한 팬들이 팀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대다수 팬들은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나 4위를 차지하는 것이 과장된 일이라고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시오 월콧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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