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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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홈런→하루 3홈런…황성빈, 알고 보니 홈런 타자? '거포 본능' 대폭발!

기사입력 2024.04.22 05:33 / 기사수정 2024.04.22 05:33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출루한 뒤 전력 질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출루한 뒤 전력 질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황성빈이 다 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 2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거포 본능을 뽐내며 맹활약했다.

1차전엔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미소 지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위대한 하루의 서막이었다. 황성빈은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3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1-2로 끌려가던 3회말엔 1사 2, 3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3루 주자 이학주가 홈으로 들어오며 1타점을 추가했다. 2-2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다시 2-3으로 뒤처진 5회말, 황성빈이 팔을 걷어붙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쿠에바스의 4구째, 체인지업을 때려냈다. 또 한 번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3-3으로 동점을 이뤘다.

3-9로 승기가 넘어가려던 7회말, 황성빈은 빅이닝의 문을 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바뀐 투수 주권과 맞붙어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 빅터 레이예스의 유격수 땅볼에 2루에서 포스아웃 됐지만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롯데는 정훈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손호영의 좌중간 3점 홈런 등으로 주권을 강판시켰다.

박시영이 등판했다가 금세 내려가고, 이어 김민수가 구원 등판하자 최항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빚었다. 폭투로도 한 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말에만 6점을 뽑아내며 9-9로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국 두 팀은 접전 끝 1차전을 9-9 무승부로 매듭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약 40분간 휴식 후 더블헤더 2차전이 시작됐다. 황성빈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차전엔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말부터 손맛을 봤다. 무사 2루서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생산했다. 1-0으로 선취점을 냈다. 황성빈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무사 2루서 후속 레이예스의 우월 투런 홈런에 홈을 밟았다. 롯데는 1회를 3-0으로 마쳤다.

황성빈은 3-2로 쫓기던 5회말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사 1루서 상대 선발투수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을 강타했다. 우월 투런 홈런으로 포효했다. 5-2로 점수를 벌렸다. 황성빈의 맹타에 기세가 오른 롯데는 2차전서 7-5 승리를 차지했다. 더블헤더를 1승1무로 마무리했다.

2020년 롯데의 2차 5라운드 44순위 지명을 받은 황성빈은 2022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그해 102경기서 타율 0.294(320타수 94안타) 1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74경기서 타율 0.212(170타수 36안타) 8타점에 머물렀다.

올해도 백업으로 출발했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더블헤더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매 경기 멀티히트를 자랑했다. 이 기간 타율은 무려 0.529(17타수 9안타)에 달한다. 3홈런 7타점을 보탰다.

특히 KT와의 더블헤더에서 황성빈은 하루 만에 9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을 뽐냈다. 놀라운 점은 황성빈이 그간 '홈런'과는 거리가 먼 타자였다는 것이다. 이날 전까지 통산 홈런 단 1개에 그쳤다. 장타율도 2022년 0.366, 지난해 0.265밖에 되지 않았다. 21일 황성빈은 최고의 하루를 보내며 거포로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직의 주인공이었다.

롯데도 덩달아 웃었다. 이번 더블헤더는 최하위 대전이었다. 9위 KT와 10위 롯데가 격돌해 시선이 쏠렸다. 롯데는 기분 좋은 3연승을 완성하며 9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탈꼴찌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7승1무16패, 승률 0.304다.

반면 KT는 타선의 꾸준한 득점 지원에도 마운드가 무너져 씁쓸함을 삼켰다. 7승1무18패, 승률 0.280으로 10위에 자리했다. 두 팀의 격차는 1게임 차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플레이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플레이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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