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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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서 던지는 건 다르지 않을까"…시즌 첫 DH 개최, 사령탑이 '세이브왕' 호출한 이유

기사입력 2024.04.21 00:04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지난해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한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올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다.

이숭용 SSG 감독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1군에) 올리려고 생각한 선수가 있다. 21일 더블헤더가 진행된다면 (서)진용이를 올릴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진용은 지난해 69경기 73이닝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기면서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또한 2019년부터 5년 연속으로 60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SSG 불펜의 핵심요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서진용이 올 시즌 초반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이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몸을 만들 시간을 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비시즌 기간 재활에 전념한 서진용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달 말 퓨처스리그 개막에 맞춰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서진용은 지난달 31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첫 등판을 소화한 뒤 17일 고양전까지 퓨처스리그 7경기 9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선 2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2군 코칭스태프로부터 계속 서진용에 관한 내용을 보고 받았던 이숭용 감독은 서진용의 복귀 시점을 놓고 고민 중이었다. 몸 상태가 완벽할 때 선수를 1군으로 부르겠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었는데, 최근 서진용의 구속이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서진용의 복귀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후 첫 더블헤더가 편성됐고, 이숭용 감독은 서진용을 호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비가 안 온다면 시간을 더 줄 것이다. 본인은 슬로우 스타트라고 하는데, 아직 감독이 직접 정식 경기에서 던지는 걸 보지 못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려고 하는 것이었다"며 "아무래도 2군에서 던지는 것과 1군에서 던지는 건 다를 수 있다. 좀 더 집중해서 공을 던지면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도, 선수 본인도 그렇게 판단하기 때문에 진용이를 1군으로 부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다. 지난해 세이브왕을 했던 투수이기도 하고,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지 않나.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야 감독도 계산이 서고, 팀으로서도 플러스알파가 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본인도, 팀도 마이너스"라며 "지금 (문)승원이가 뒤에서 잘해주고 있고 (고)효준이나 (노)경은이가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이)로운이나 (조)병현이, (한)두솔이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어서 진용이가 1군에 등록되면 누군가는 엔트리에서 빠져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진용이 1군에 올라오자마자 무리해서 마무리를 맡을 이유는 없다. 그만큼 기존 투수들이 힘을 합쳐 서진용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당분간 문승원이 계속 뒷문을 지킬 것이 유력하다. 다만 '건강한' 서진용의 복귀는 사령탑의 이야기처럼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1군에 와서 본인의 역할만 해주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되는 것이다. 여러 번 선수에게 전했고, 또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끔 얘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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