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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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도 여전히 ABS 적응 중…이범호 감독 "선수들이 끝까지 신경 써야"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4.18 19:44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심판의 콜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1루주자가 2루로 뛰다가 태그 아웃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선 선수는 '베테랑' 최형우(KIA 타이거즈)였다.

최형우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타점을 올렸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볼카운트 3볼에서 들어온 4구 직구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을 인지하지 못한 1루주자 최형우는 볼넷인 줄 알고 2루로 천천히 뛰었고, SSG 포수 이지영이 곧바로 1루수 고명준에게 송구했다.

고명준은 공을 잡은 뒤 최형우를 태그 아웃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 벤치가 따로 항의하진 않았지만, 최형우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최형우의 도루 실패.



이범호 KIA 감독은 18일 SSG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누가 봐도 볼처럼 느껴졌고, 별다른 심판의 콜이 없으니까 최형우가 2루로 가는 것처럼 봤다. 다시 중계화면을 통해 확인했는데, 최형우가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는 걸 보지 못한 것 같다"고 전날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태블릿PC 상으로 보면 선에 살짝 공이 걸쳐도 ABS가 스트라이크를 주는 경우가 많다. 전날 (김)선빈이 같은 경우도 그렇고 ABS 존의 실선에 걸친 건지 걸치지 않은 건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공도 스트라이크를 줄 때가 있더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ABS가 도입된 지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여전히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중이다. 선수들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끝까지 심판의 스트라이크 또는 볼 선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타자들로선 ABS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실히 (볼 판정을) 확인한 뒤 플레이를 하고, 좀 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서 경기 후 주루코치가 선수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한 걸로 알고 있고, 그 다음엔 선수들도 확인한 뒤에 주루를 하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끝까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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