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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대상 고사 선언…이동휘 "MBC 사장님, 전 개인상" (수사반장 1958)[엑's 현장]

기사입력 2024.04.18 18: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수사반장 1958’의 주인공 이제훈이 대상보다 팀워크상을 노렸다.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19일 오후 9시 50분에 뚜껑을 연다.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 분)이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8년 동안 880회를 방송하고 최고 시청률 70%를 넘은 한국형 수사물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기존보다 앞선 1950년대부터 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서은수, 최덕문, 정수빈, 오용, 고상호 등이 출연한다.



이제훈은 박영한 역을 맡았다.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맡았던 역할로 그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난공불락의 촌놈 형사로 정의를 향해 돌진하는 쇠뿔 같은 단단함과 함께 인간적인 면모를 지녔다.

이제훈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오리지널 박영한' 최불암에 대해 "대본 리딩에서 최불암 선생님을 처음 뵀다. 보통 준비를 많이 해가니 떨리지 않는데 최불암 선생님 앞에서 젊은 시절의 박영한 형사 역할을 연기해야 해 떨렸다. 제대로 했는지 기억 안 날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선생님께서 '내가 생각할 때 박영한이라는 형사는 안에 화가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셨다. 나쁜 놈들을 혼내주고 약한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휴머니즘을 이야기해주셨다. 외적으로 최불암 선생님을 닮거나 따라하는 건 너무나 힘들지 않나. 정신과 마음을 그대로 계승받아 박영한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선생님은 18년 동안 880회라는 드라마를 이끄시고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신 존재다. 다시 보는 분들에게는 추억할 수 있는 모습을 담고 싶고 오리지널 '수사반장'을 보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옛날의 수사반장은 어땠을까' 궁금해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때만큼 화가 난 적은 없던 것 같다. 나쁜 놈들을 잡아야 하는데 최불암 선생님은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고 노련하고 뛰어난 형사인데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는 뛰어난 형사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무모하고 저렇게 해도 괜찮을까 걱정이 되지만 범인을 잡고 싶은 집념과 열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청자가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박영한이 처음부터 종남서에 있었을까? 그럼 어떻게 모이게 됐을까. 처음부터 베테랑 형사는 아니었을텐데 어떻게 뭉치고 성장했는지 궁금해서 제작진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대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어서도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완성했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생각과 애정을 드러냈다.

또 "막상 연기와 촬영을 해야 한다는 순간이 왔을 때 겁이 나더라. 내가 과연 최불암 선생님의 역할을 잘 이어받아서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했다. 전에 있던 수사물과 장르물에 있어서 비슷한 부분을 겹치지 않게 좋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최불암 선생님이 맡은 박영한 형사의 휴머니즘을 생각했다. 넉살 좋고 사람을 생각하고 나쁜 놈들도 잡는데서 끝이 아니라 나쁜 범죄자들이 심판 받고 단죄받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형사 캐릭터를 냉철하고 분석하는 모습으로 봤다면 지금은 범인을 잡고 싶은 에너지와 화, 열정이 가득해서 뿜어지는 모습을 다채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전에 했던 장르물과 다른 점일 것 같고 다 봤을 때 박영한이 이렇게 성장하는구나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브릿지 역할을 잘하고 싶었다. 사건사고들을 거치면서 캐릭터가 성장하고 변모해나가는 모습을 켜켜이 담고 싶다"고 바랐다.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모범택시'로 대상을 받은 이제훈은 MBC '수사반장 1958'로 또 한번 흥행을 노린다. MBC에서 첫 작품이기도 하다.

MBC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기대하느냐는 다소 이른 질문에 이제훈은 웃음을 터뜨렸다.

MC 박경림은 "우리 모르게 기대할 수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훈 "작년에 타 방송국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난다. 과연 내가 대상을 받을만 한가. 연기력이나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을텐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MBC를 통해 '수사반장 1958'이 방송되는데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연말 시상식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내가 바라는 상은 팀워크상이다. 팀워크상이 탐난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상을 준다고 해도 고사할 것이냐"는 말에 "대상 줄까 팀워크상을 줄까 하면 팀워크상을 선택하겠다. 그만큼 (배우들과) 계속 붙어다녔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옆에 있던 이동휘는 "난 대상을 받고 싶다"라고 농담했다. 그는 "대상은 아에 자격이 없고 예전에 MBC에서 빈손으로 돌아간 적 있어서 뭐든 주시면 감사히 받겠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윤현수는 "작년에 시상식을 다녀왔는데 나도 빈손으로 왔다. (작년 시상식에서) 형님들이 호명해줘서 얼굴도 비추고 행복했는데 이번에는 다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우성 역시 "세분이 같이 있는걸 TV로 봤는데 이번에는 가는 것만으로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경림은 "사장님, 대상 안 받는대요"라며 소리쳤다. 이동휘는 "사장님, 저는 개인상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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